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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새는 양날개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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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20일    

새는 양날개로 난다  

  요즈음에 들어 우리 사회에 전에 없던 숱한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어 우리 모두를 염려스럽게 하고 있다. 늘어나는 자살, 이민 열풍, 세계 2위에 오른 이혼율, 바닥에 떨어진 경제, 실업자 군상 등 꼽자면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보다 더욱 염려스러운 문제가 있다. 이 나라의 국론(國論)이 좌와 우로, 진보와 보수로 분열되어 그 다툼이 심상치 않은 지경에 이른 점이다. 이런 현상은 해방직후에 있었던 현상인데 최근 들어 다시 재연되고 있다. 해방 이전에도 그런 문제의 씨앗은 있었겠지만 해방 직후에 좌익과 우익의 분열상이 심각하여 그 갈등과 투쟁으로 인하여 숱한 인명이 양쪽 모두 희생되었다. 끝내는 이 땅이 남과 북으로 분단에 이르게 되고 남에는 우익(Right wing), 북에는 좌익(Left wing)이 권력을 잡아 지난 반세기에 남과 북 양편이 다 치우치는 역사를 연출하여 왔다.
남녘의 우파가 득세하게 되자 좌파들은 소위 빨치산이 되어 지리산으로 들어가 수만에 이르는 숫자가 한을 품은 채로 죽어갔다. 반면에 북녘에서는 좌파가 권력을 잡게 되자 거기서는 우파들이 빨치산이 되어 구월산으로 들어가 역시 숱한 숫자가 죽어갔다. 실로 어처구니없고도 억울하기 이를 나위 없는 일이었다.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는가 하였더니 우리 탓이 아닌 강대국들의 줄긋기로 국토가 분단되고 그 불행 안에서 우리끼리 편이 갈려 서로 죽이기를 자행하였으니 얼마나 슬프고 부끄러운 역사인가!

새는 좌ㆍ우 양 날개로 난다. 마찬가지로 사람 사는 세상도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가 함께 서로 견제하여 북돋워 주며 살아가야 한다. 제발 이제부터라도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편 가르기를 그만하고 양 날개로 나는 새를 본받아 더불어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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