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지리산 편지]기업가들을 높여 주자

2004-11-12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1981년 대통령 직에 취임하는 자리에서 기업가들을 높이는 말을 다음과 같이 했다.

“신념을 가지고 새로운 부(富)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가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다.”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할 만큼 미국에서는 기업인들을 존경하고 높여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기업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우리나라와는 완연히 달라서 기업인들을 최고로 높여 주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신화적인 경영자 마쓰시다 고노스케(松下幸之助, 1894~1989)의 경우, 그에 대해 출간한 책이 무려 398종에 이른다. 혼다 자동차를 창업한 혼다 소이치로(本田 宗一郞)의 경우도 무려 168권의 책이 출간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삼성을 일으킨 이병철 회장에 관한 책을 꼽아보면 채 다섯 권이 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와 비교하여 보면 너무나 격차가 심하다. 큰 기업의 CEO들이 평생을 걸고 기업을 일으킬 때는 단순한 ‘돈벌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산업 입국(産業立國)에 대한 사명감을 품고 자신을 투자한다.

CEO들의 그런 노고와 성과에 대하여 온 나라가 경의를 표하여 주고 그들을 높여 주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사회가 경영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거두고 그들을 높여 주는 분위기로 바뀌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