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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청소년들의 양심을 일깨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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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2

“양심은 저 어두운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별이다”고 말한 철학자는 임마누엘 칸트이다. 밤하늘에 별이 일제히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하늘은 바로 땅의 사막 같은 하늘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들 사이에서 양심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 세상은 바로 사막 같은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하늘에 별이 있기에 하늘이 하늘답듯이 사람 사는 세상에 양심이 있기에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 양심이 사라져 가고 있다. 양심을 잃은 어른들이 세상을 사막처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양심을 잃은 어른들의 모습이 청소년들에게까지 전염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어른들은 그릇되었다 할지라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밝게, 튼튼하게만 자라 준다면 우리 사회는 그들이 어른이 될 때에 희망이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청소년들마저 어른들을 닮아 양심을 저버리고 살아가는 모습이 되고 말면 우리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 미래가 없는 사회가 되고 말 것이다. 청소년들에게까지 양심이 사라져 가고 있는 구체적 모습이 수능 부정 사건이요, 밀양에서 일어났다는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다. 청소년들에게까지 날로 퍼져 가고 있는, 양심을 저버리는 사태를 하루속히 고쳐 가는 것이 그 어떤 문제보다 더욱 중요하고 더욱 시급하다.

양심을 일깨우는 일은 경제 문제보다, 남북문제보다 더욱 시급한 문제이다. 청소년들의 양심을 일깨우는 운동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고 가장 중요한 운동이다.  

수능 시험 부정 사건이 일어난 이후 그 대책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 내년부터는 수능시험에서 핸드폰에 의한 컨닝이 없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시험 감독제도를 강화한다거나 시험장에 핸드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는 식의 대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런 의견들이 진정한 대안이 되어질 수 있을까?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그것은 진정한 대안, 대책이 아니다는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로 하여금 윤리적 생활을 체험케 하고 훈련을 통한 윤리의식을 높여 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실들은 학내생활의 규율이 너무나 이완되어 있다. 과거의 권위주의 교육의 억눌림에서 해방시켜 준다는 의도는 좋았으나 학내생활의 기본적인 규율마저 청산해 버린데는 문제가 있다. 미국의 경우, 교실에서의 규율을 통제하는 방법 중 하나로 명예규율(Honor code)이라는게 있는데 이는 경원대의 허혜경교수가 소개한 바 있다. `거짓말하지 않는다`,`속이지 않는다`,`훔치지 않는다`, `컨닝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규율을 위반하는 것을 보았을 때는 학교에 알린다`는 규율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에선 이런 명예규율을 학칙으로 채택하고 위반할 경우는 엄격한 처벌을 가하고 있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이런 명예규율을 가르쳐 스스로가 지켜나가고 체험케하는 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 바람직한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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