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지리산 편지] 튼튼한 가정, 행복한 가정

첨부 1



2004-12-20

요즘 우리 사회가 많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사정이 나빠지게 되면서 그렇게 되고, 국민들의 윤리관이 허물어지게 되면서 흔들리게 되고, 서로 간에 신뢰관계가 흐트러지게 되면서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 다른 것이 다 흔들리게 될지라도 가정이 튼튼하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국력이 튼튼하고 번영이 따를 때에는 어김없이 가정이 튼튼하고 높은 가치를 부여할 때였다. 그러나 가정이 무너질 때에는 나라도 쇠락케 되었음을 역사가 보여 준다. 고대 에집트가 그러하였고, 그리스나 로마같은 사회의 흥망성쇠를 돌아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요즘 우리사회에 가정들이 흔들리고 있음이 매우 염려스럽다. 나라의 정치, 경제, 교육을 위시한 모든 분야가 건강한 가정을 세워나가는 데에 온갖 정성을 다 쏟아 나가야 할 때이다.

최근 출간된 책인 ꡔ환상적인 가족 만들기ꡕ란 제목의 책은 전 세계에서 1400의 튼튼하고 건강한 가정들을 대상으로 연구하여 그들이 지닌 여섯가지 특징들을 정리하여 싣고 있다. 그 여섯가지 특징이 곧 행복한 가정을 세워나가는 여섯가지 비결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 알라바마(Alabama)대학 교수인 스티넷부부(Nick & Nancy Stinnet)는 가족학의 귄위자들이다. 가족학이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학문으로서 가족들간의 관계를 주로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가정들이 해체되고 온갖 가정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도 역시 많다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평생토록 해체되지 않은 체로 잘 살고 있는 가정들은 어떤 가정들일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래서 멋지게 살고 있는 가족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가족을 튼튼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를 연구하게 되었다. 그들은 25년간에 걸쳐 무려 일만사천여 가족에 대해 조사를 하였다. 미국의 50개 주만 아니라 25개 국가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런 연구의 결과로 쓰여진 책이 『환상적인 가족 만들기(Fantastic Families)』이다.(제석봉 교수 譯, 학지사 刊) 이 책에서 튼튼한 가족(Strong Family)이 공통적으로 지닌 특징을 여섯가지로 압축하여 소개하고 있다.
첫째가 헌신(Commitment)이다.
둘째가 감사와 애정(Appreciation & Affection)이다.
셋째가 긍정적인 대화(Positive Communication)이다.
넷째가 함께 보냄(Time Together)이다.
다섯째가 영적 건강(Spiritual Well-being)이다.
여섯째가 스트레스와 위기를 대처하는 능력(Ability to cope with stress and crisis)이다.

이들 여섯가지 특징들은 행복한 가정을 세워 나가는 여섯 가지 비결이기도 하다.

튼튼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감에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를 들라면 무엇일까?
바로 헌신(Commitment)이다.
헌신은 튼튼한 가정을 세워나감에 필요한 다른 요소들의 토대가 된다. 스티넷 박사의 오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튼튼한 가정을 이룬 사람들은 한결같이 가족을 돌보는 일을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시 하였던 사람들이었음을 발견하였노라”고 했다. 한 가정의 모든 가족들은 서로가 헌신에서 비롯한 신뢰와 안정감을 얻고 그를 바탕으로 삼아 시련과 실패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이런 가정에 속한 가족들은 자신의 약한 감정이나 약한 모습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족 각자의 버릇이나 실패를 사랑하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헌신적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성경에서는 부부간의 헌신을 한 가정의 가장 중요한 기초로 강조한다. 결론은 남편과 아내 사이의 계약으로서 이 계약을 어기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성경에는 이르기를 “남편들이 아내 사랑하고 헌신하기를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이 하고, 사랑하기에 자신의 몸을 내어주셨듯이 사랑하고 헌신하라”고 하였다.
가정에서의 헌신은 이와같이 부부간의 헌신을 바탕으로 하여 자식들에 대한 헌신, 부모님에 대한 헌신 그리고 형제들에 대한 헌신으로 넓혀져 나간다.

3년 전 이때쯤에 국가정보원에서 우리사회의 위기지수를 발표한 적이 있다. 위기지수란 한 국가와 사회의 위기 정도를 측정하는 지수를 일컫는다. 최악의 위기상황을 100으로 잡고 지금 어느 정도의 위기 상황인가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다. 그때 국정원은 위기 지수를 67로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회의 경우 30-40이 정상인데 67이라면 피부에 닿는 위기상황이 있다고 하겠다.

문제는 3년이 지난 지금에 그때의 위기가 극복되어지고 더 건강한 사회로 되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기의식이 더 깊어진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3년 전의 경우 위기의 내용으로 다음 3가지로 보도 되었다.
첫째 순위가 가정의 해체였다.
둘째 순위가 도덕성의 황폐였다.
셋째 순위가 이익집단들 간의 갈등이었다.
여기서 가정의 문제가 사회 위기의 일번 순위에 올랐던 점을 주목하여야 한다. 어느 시대에나 가정들이 건강하여야 사회가 건강하기 마련인데 가정들이 흔들리게 되고 허물어지게 되면 사회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튼튼한 가정(Strong Family)을 세우고 행복한 가정으로 가꾸어 나가는 것은 비단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전체의 문제이요, 사회전체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모두가 힘을 합하여 튼튼한 가정을 세우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스틴넷 부부(Nick & Nancy Stinnet)가 『환상적인 가족 만들기(Fantastic Families)』에서 소개하고 있는 튼튼한 가정의 여섯 가지 특징들 중의 두 번째는 ‘감사와 애정의 표현’이다. 부부 사이에서 또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나 감사를 표시하고 사랑의 마음을 표시하는 데에 적극적인 가족들이 행복을 누리고 있는 튼튼한 가정이란 지적이다. 흔히 우리 한국인들은 ‘대범하다’는 구실로 감사한 마음과 애정의 표시를 하는 일에 게을리 한다. 그러나 가족들 간에 이외로 사소한 일에도 고마움을 말로 드러내고 사랑한다는 말을 표현할 때 서로 간에 큰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된다.

『환상적인 가족 만들기(Fantastic Families)』에 소개된 예화를 들어보자. 한 어머니가 시집간 딸이 아이를 낳고 보낸 다음의 편지를 읽고 행복해하는 대목이 있다.
“딸이 아기를 낳고 나한테 편지를 썼어요. ‘엄마처럼 좋은 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기본이 최고로 좋았어요......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표현할 수조차 없어요”
그 딸을 길러 시집보낼 때까지 숱한 고생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처럼 좋은 엄마가 되었으면 하는 글 한 구절에 그렇게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런 감사의 표현이 튼튼한 가정을 세워나감에 기초가 되는 것이다.

튼튼한 가정(Strong Family)들이 지닌 여섯 가지 특징들 중의 두 번째가 ‘감사와 애정의 표현’임은 이미 앞에서 말했다. 감사와 애정의 표현이 일으키는 결과에 대하여 ‘잔물결 효과’란 용어가 있다. 연못에 돌이 던져지면 잔물결이 이는 것처럼 감사와 애정을 표현하는 조약돌이 생활 속에 던져지면 삶의 깊은 곳에 물결이 일게 된다. 이러한 물결이 이어지는 가정들은 즐거운 삶의 보금자리가 되고, 사랑이 은은히 자라는 환경을 이룬다.

『환상적인 가족 만들기(Fantastic Families)』란 책에서 한 딸이 보낸 짤막한 편지를 읽고 한없이 행복해 하는 한 어머니의 글이 실려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우리 아버지는 시장에 가서 어머니를 위해 예쁜 꽃을 사오시곤 하셨어요. 이것은 정말 낭만적인 일이였어요. 그 꽃을 받은 어머니는 마치 여왕인 듯 느끼셨어요. 꽃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 가정의 전통이 되었어요. 가족, 모두가 꽂을 기다렸어요.”
매주 토요일마다 아버지가 어머니께 한 송이의 꽃을 사다주는 모습을 보며 자란 자녀들은 감동을 받게 되었고 그들이 자란 뒤에 그들도 아내에게 꽃을 사다 주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 이런 전통이 있는 가정이 튼튼한 가정이 되어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언뜻 보기엔 대수롭지 않은 일 같지만 이런 표현들이 탄탄한 가정의 기초를 이룬다.

『환상적인 가족 만들기(Fantastic Families)』란 책의 75쪽에서부터 나오는 이야기이다. 평생토록 아버지로부터 “잘 했다” “사랑한다” “네가 자랑스럽다”는 등의 말을 들어보지 못하고 살았던 한 아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아들이 성인이 되어 자기도 아버지가 된 후에 아버지 무덤에 앉아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아버지를 용서한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용서했어요. 하지만 아버지처럼 되지는 않을 거예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몇 년이 지나자 아버지로부터 그런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 얼마나 내 삶에 영향을 주었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아버지의 무덤가에 앉아 아버지와 이런 대화를 나눈 후로 그는 튼튼한 가정을 세워 나감에 하여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는 한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튼튼한 가정이 되고 행복한 가족들이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가족들끼리 서로 인정해 주고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 주고 감사를 표현해 주는 것임을 깨닫고 그렇게 실천하였다. 그래서 그의 가정은 튼튼한 가정이 될 수 있었고 그의 가족들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모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