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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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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31

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는 독일 출신의 실존주의 철학자다. 그는 철학자가 되기 전에 정신과 의사였다. 그가 의사직을 수행하는 동안에 그가 치료를 담당했던 환자들에게 어떤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한결 같이 ‘나(Ich)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는 환자들이 말에 조리가 없고 횡설수설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에 자기의 생각과 행동을 통괄하는 중심이 없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팽이가 돌아갈 때 넘어지지 않는 이유는 돌고 있는 팽이에는 스틸 포인트(Still Point)라는 구심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인격의 중심에 ‘나’가 자리 잡고 있다. 이를 자아정체성(自我正體性)이라 하여 영어로는 Self-Identity라 한다. 이 자기 정체성의 문제에 있어 기독교 신앙에 약간의 오해가 있다. 기독교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했다고 하여 자기 자신은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는 것이다. 성경에 거듭거듭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 사랑도 이웃사랑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도, 이웃도, 교회도, 그리고 겨레도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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