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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자랑스런 해외 동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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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5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스펜서 킴 (Spencer Kim)이란 이름의 사업가가 있다. 성경의 원칙대로 기업을 힘써 운영하고 있는 진실한 크리스천 기업가이다. 경기 고등 재학 중에 부모를 따라 이민을 와서 지금은 50대 중반의 나이다.

자신이 진리라고 선택한 종교인 기독교에 대한 신심이 깊어 자신이 창설하여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이름을 CBOL Company라고 지었다. 그 뜻인즉 Chief of Board Our Lord 란 문장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인데 그 뜻인즉 우리 회사의 이사장님은 우리들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는 뜻이라 한다. 자신의 신앙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경영하는 기업의 주인으로 까지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소중한 마음가짐인가!
그래서 그런 마음을 기업 운영에서도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회사의 주식을 회사 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는 말도 직접적으로 들은 바 있다.

그런데 스펜서 김 사장이 얼마 전 폐사 직전에 있는 한 식품 회사를 인수하였다. 회사 문을 닫게 되면 200여명의 사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을 생각하고 그 회사를 살려 보겠다는 의지를 품고 최선을 다한 결과 불과 3 개월 만에 적자 투성이였던 그 회사를 흑자 회사로 바뀌게 하는데 성공하였다.

사장 자신이 앞장서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사원들과 함께 청소에서부터 재고 정리까지 회사의 구석구석까지 쓸고 닦으며 땀 흘려 일하였던 열매였다고 한다. 내가 로스엔젤레스에 머무는 동안에 그 회사를 방문하여 김 사장과 손을 마주 잡고 함께 기도하며 이런 동포들이 미국 땅에 있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꼈다.  

아르헨티나(Argentina)에서

지난 수요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를 떠나 아르헨티나(Argentina)로 왔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더니 참으로 넓은 세상이요, 할 일 많은 세상이다. 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가는 곳마다 일이 보이고 일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직책상 지금까지 여러 나라를 다니고 있지만 내가 다녀 본 나라들 중에서 가장 매력이 있는 나라가 이 나라이다. 지금 누가 나에게 한국이 아닌 나라 중에 가서 살고 싶은 나라를 선택하라면 나는 기꺼이 아르헨티나(Argentina)를 선택할 것이다.

이 나라의 넓이는 한반도의 12배가 넘는 280만㎢에 달한다. 자원은 많은 정도가 아니고 넘쳐나는 정도인데다 인구는 고작해야 3,800만이다. 지금 내가 3일간 관광하고 있는 산타크루스(Santa Cruz)주의 경우는 넓이가 243,943㎢로서 한반도 전체보다 10% 정도가 더 넓은 주인데 인구는 고작 20만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땅은 비옥하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끼고 있다. 이런 조건의 땅에서 이렇게 작은 인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지난날에는 이 나라의 정치가 안정이 되지를 않고 그로 인해 경제가 흔들리었기에 이 나라에 이민왔던 동포들도 미국으로 많이들 떠났지만 이제는 이 나라도 많이 안정이 되었다. 우리나라처럼 군부 지배를 거치며 많은 시민들이 다치고 또 민주주의를 실험하느라 숱한 우여곡절을 거친 나라이다. 이제는 안정기에 들었음이 눈으로 보인다.
이런 때에 많은 겨레 사람들이 이 나라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불과 미화로 3만불이면 이민을 받아 준다 하니 참으로 좋은 조건이 아니겠는가?  

아르헨티나(Argentina)를 떠나며

이곳 시각으로 8월 26일 금요일 아침이다. 이제부터 짐을 챙겨 브라질로 떠나게 된다. 어제 밤에는 아르헨티나(Argentina) 특명전권대사인 최양부 대사 내외분의 초청을 받아 유익한 저녁 모임을 가졌다.

최 대사님은 아르헨티나(Argentina) 대사로서는 최고의 적임자라 여겨진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개척자로 살아가고 있는 15,000 여 교민들이 모처럼 훌륭한 대사가 부임하였다고 칭찬과 신뢰가 대단하다. 최 대사께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Argentina)간에 그리고 남미 여러 나라들과 우리나라 사이에 좋은 관계를 맺게 하려는 뜻을 품고 이 나라 넓은 땅을 동분서주하며 애쓰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퍽 좋았고 또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이 나라 남녘의 리오 그란데(Rio Grande)주 같은 곳에서는 수만에 이르는 땅을 3-40년 임대 조건으로 제공할 터이니 한국인들이 와서 농업경영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농업여건은 너무나 열악하다. 너무나 비좁은 땅에서 농업을 일으키려니 농업의 국제 경쟁력이 있을 리 없다. 일본은 브라질에 일찌기 150만명 이상이 진출하여 일본본토보다 더 넓은 땅을 차지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우리도 이제나마 이런 나라에서 무료로 땅을 주겠노라고 할 때 많은 농민들이 이리로 나와서 대단위 농업을 경영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제는 국경 개념은 점차 얕아져 가고 있다 지구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상생하는 시대가 시작 되었다. 한국에서 이 나라의 넓고 비옥한 땅에 농민 만명만 나와서 개척 농민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멋있고 바람직스런 바이겠는가!  

브라질에서

브라질은 남미 최대의 나라이다. 인구 1억 8천만에 국토의 넓이는 약 851만㎢으로 (우리나라가 약9만9천㎢이니) 우리의 85배에 이르는 광대한 땅이다. 석유가 자급자족이 되고 자원이 엄청난 터에 아마존 강을 끼고 있어 가능성이 큰 나라이다. 특히 이 나라는 일찍부터 석유 다음으로 통용되어질 대체 에너지 개발에 연구와 투자를 계속하여 식물성 알콜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분야에서는 세계 제일이다. 지금은 사탕수수에서 뽑은 알콜 연료를 수출하는 금액만도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다.

이 나라에 개척자로 와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 교포들은 5만에 이른다. 이들 중 90% 가까이가 섬유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제는 기반을 잡아가는 교민들도 늘어나 지금 우리 부부가 묶고 있는 호텔도 동포들 몇몇이 공동출자하여 세운 호텔이라 한다. 16층 높이의 현대식 시설이니 투자한 금액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세계 곳곳에서 이렇게 기반을 잡아 나가고 있는 모습에 고마운 생각이 깊다.

참으로 좋은 국민들이건만 한 가지 없는 복이 있다. 지도자 복이 없는 점이다. 그러니 마땅한 지도자가 없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이른 말처럼 지도자를 기르는 일과 우리들 각자가 지도자 되기를 공부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밤부터 이곳 상파울루 (Saáo Paulo)시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양선교교회에서 열린 집회에는 넓은 교회당에 입추의 여지없이 동포들이 모여 들어 3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집회 동안에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였다. 그런 집회의 분위기를 접할 때마다 휼륭한 백성들이란 감탄이 솟아나곤 한다.  

자랑스런 해외 동포들

오늘 브라질의 상파울로(Saáo Paulo)에 거주하고 있는 한 교민 사업가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그는 30년 전에 빈손으로 브라질 땅으로 와서 악착같이 일하여 이제는 사장이 되고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재산도 모으게 되었다.  세계에 많고 많은 나라들 중에서 한국 사람들이 일본인들을 직원으로 쓰고 있는 나라는 이곳 브라질 밖에 없을 것이라 하였다. 이 땅에 일본인들은 80여년 전부터 이민이 시작되어 백여만에 이르는 일본인들이 살고 있고 한국인들은 40여년 전부터 이민이 시작되어 불과 4-5만 정도가 이 땅에서 살고 있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에 손톱이 닳도록 일하여 이제는 기업을 일으키고 재산을 모아 먼저 온 일본인들을 숱하게 직원으로 거느리고 있다고 하였다.  

자기 회사에 원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한 일본인이 얼마 전 그에게 이르기를 “자기는 일본인으로써 지금까지 생각하기를 일본인들이 한국인들보다 훨씬 더 똑똑한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그 생각이 잘못 된 생각임을 알게 되었노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로 브라질 땅에서 자기들보다  늦게 온 한국인들이 자기들보다 더 성공하여 자기들을 고용인으로 쓰고 있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하였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 겨레가 지금 국운이 상승하는 시기에 있다는 생각을 한다. 단군 이래 우리는 처음으로 세계로 뻗어 가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에도 한국의 엘지그룹이 금년들어 이 나라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표창을 받았다고 한다. 가는 나라마다 한국 기업들이 뻗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삼성을 선두로 하여 엘지, 현대, 기아, SK 등등의 기업들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경쟁을 벌리고 있고 숱한 동포들이 세게 곳곳에서 꿈을 끼워 나가고 있다. 그런 터에 우리 한국 크리스천들이 지난 30여년 사이에 해외에 세운 교회만도 4360 여 교회에 이르고 있다. 이제 국내 정치만 어지간하게 따라 주면 21세기에 세계 속의 선진 한국을 세워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디아스포라(Diaspora) 열두지파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야고보서 1:1)

이 구절에서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란 부분이 의미가 깊다. 이 말이 성경의 원문인 헬라어로는 ‘디아스포라(diaspora) 열두지파’로 되어 있다. 여기서 diaspora란 말이 원래는 해외에 나가 살고 있는 유대인들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 말이 성경에서 쓰여질 때에는 의미가 달라진다.

이 말은 dia란 말과 spora란 말의 합성어(合成語)이다. dia는 흩어진(scattered)이란 뜻의 말이고 spora는 씨앗(seed)이다. ‘흩어진 씨앗들’이란 뜻의 단어이다. 무슨 씨앗을 말하는가? 복음의 씨앗이다. 생명의 씨앗이고 평화의 씨앗이다.

Korean으로 해외에 나가 살고 있는 동포들은 줄잡아 550만이다. 유대인들 중 disapora가 일천만이고 중국인으로는 5,500만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다. 그러나 살고 있는 나랏수로 말하자면 세계 제일이다. 이들은 21세기 통일한국 시대에 국력확대의 최전선 일꾼이 된다. 우리 민족 전체 중에 보배와 같이 소중히 대우해야 할 자원이다.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더욱 중요하다. 이들이 세운 교회만도 4,360여 교회에 달한다. 한국교회가 파송한 해외선교사 숫자도 12,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로 많은 선교자다. 2천년 교회사를 살펴보면 어느 한 나라가 선교사를 많이 보낼 때 그 나라의 국력이 비례하여 신장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디아스포라 550만명과 12,000명의 한국교회 선교사들이야말로 21세기 통일한국 시대의 국력 신장의 예고편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행을 마치며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이 글을 쓴다. 지난 4일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난 이래 거의 한달 만이다. 그간 중국→미국→아르헨티나→브라질→미국→한국으로 이어지는 일정중에서 보고, 느끼고, 듣고, 배운 것들이 많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는 여행을 통하여 배우고 얻는 바가 많다. 여행중에서 얻는 바의 첫째가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새롭게 살피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평소에 바쁜 일과 속에 매여 사느라 우리는 자기 자신의 참 모습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게 되기 쉽다. 여행은 그렇게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다시 돌이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한다.

여행에서 얻는 바의 둘째는 안목을 넓혀주고 시야를 넓혀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참으로 좁은 땅이다. 이 좁은 땅에서 살찌라도 우리들의 생각과 뜻은 넓고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서로가 도토리 키 재기식으로 옳거니 그르거니를 되풀이 하느라 좁아질대로 좁아져 있다. 여행은 그렇게 좁아진 자신에게서 우리를 구해준다.

여행서 얻어지는 세 번째는 우리 것이 가장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제대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 가장 앞서야 할 것임을 깨닫게 해 준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땅이 넓은 것, 경치가 아름다운 것, 제도가 좋은 것들을 부러워만 할 것 없다. 우리가 사는 땅이 좁을 찌라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 소중하다. 바람직스럽지 못한 제도는 서로 의논하여 바로 잡아 나가겠다는 다짐이 소중하다.
우리 공동체를 우리 자신이 아끼고 가꾸고 고쳐 나가지 않는다면 그 누가 우리 걱정을 해 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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