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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감동이 넘치는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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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1 (제1호)    http://www.john316.or.kr 지난호 보기

(이한규의 사랑칼럼) 감동이 넘치는 행복한 삶

  미국 남부에 제레미라는 청년은 가난했지만 한가지 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대학에 가서 열심히 공부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통지서를 받던 날, 그는 평생 흘려도 모자랄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학 근처로 거처를 옮기고 학기 시작 전까지 그 근처 농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점심 식사시간이 되면 말못할 고민이 있었습니다. 남들은 다 도시락을 싸 오는데 그는 도시락을 가지고 올 형편이 못된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점심을 먹으려 하면 그는 헛간 뒤쪽에 가서 앉아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왜 점심을 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속이 좋지 않다고 변명한 후, 헛간 뒤쪽으로 가서 수돗물만 실컷 마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부 조장이 큰 소리로 벌컥 화를 냈습니다. "이 놈의 마누라가 내가 돼진 줄 알아! 이렇게 많이 싸 주다니. 누구 내 도시락 좀 먹을 사람 없어!" 제레미는 그 말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없어서 얻어먹는 것도 아니고 남는 것 먹어주는 것이니까 그는 부끄러움이 없이 조장 아저씨의 남은 음식을 먹어 주었습니다.

  다음날도 조장 아저씨는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놈의 마누라가. 도대체 정신이 없어! 왜 이렇게 많이 싸주는 거야. 누구 내 도시락 먹어줄 사람 없어!" 제레미는 아무 부담이 없이 그 도시락을 또 먹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제레미는 조장 아저씨의 남은 도시락을 먹어 주었습니다.

  한달 후에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그는 농장을 그만 두면서 조장 아저씨 내외분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넓은 농장에서 조장 아저씨를 찾을 길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경리 아가씨에게 조장 아저씨 내외분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경리 아가씨가 중얼거리며 말했습니다. "그 조장 아저씨는 부인이 안 계신데. 그분은 몇 해 전에 돌아가셨어요."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일까요? 나눔의 기쁨을 모르기에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없는 사람들끼리의 조그만 나눔은 더욱 큰 감동이 됩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저보다 훨씬 힘들게 공부하는 한 학우가 있었습니다. 제가 볶음밥을 사 오면 우리는 기숙사 지하 기도실에서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그때 얼마나 마음이 풍성해졌는지 지금까지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감동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삶의 감동이 없는 것에 대해 핑계를 댈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현재의 형편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작은 나눔을 통해 그런 감동이 넘치는 삶을 살 때 우리의 이름은 아름다운 이름이 될 것이고 우리의 삶은 더욱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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