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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사랑의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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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4(제 4호)  http://www.john316.or.kr

사랑의 좁은 문

  사랑은 쉽지 않습니다. 사랑의 문은 '좁은 문'입니다. 사랑의 문은 좁기에 좁은 문을 통과한 사랑은 더욱 그 의미가 빛나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기다림의 좁은 문'이 있지만 사랑은 이해를 동반하기에 기다릴 수 있습니다. 정욕은 '얻는 것'을 참지 못하지만 사랑은 '주는 것'을 참지 못할 뿐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환경의 좁은 문'이 있지만 사랑은 환경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은 산을 변하게 해서 계곡을 만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갈등의 좁은 문'이 있습니다. 누구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고,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것이 사랑이기에 사랑에는 갈등이 뒤따르지만 진실한 사랑은 결국 갈등을 누르고 평화를 이루어 낼 것입니다.

  그처럼 좁은 문을 통과한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문신을 제공하여 사랑의 빛을 오래 밝혀주게 될 것입니다.

  어느 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남편과 사소한 일로 다퉜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방안에 들어가 문을 잠갔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친 여왕이 저녁에 방에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져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때 여왕이 명령했습니다. "나, 대영제국 여왕 엘리자베스는 그대에게 문을 열 것을 명령하노라."

  안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잠시 후, 여왕은 생각을 바꿔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의 사랑하는 아내 엘리자베스입니다. 밖이 추운데 문 좀 열어주세요." 그때서야 문이 열렸습니다. 아무리 대영제국 여왕이지만 '사랑의 좁은 문'을 통과해야만 사랑의 열매를 딸 수 있습니다.

  사랑의 문이 좁다고 주저앉으면 안됩니다. 어떤 분은 비련을 미화하지만 비련은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위해 불꽃처럼 살다가 사랑의 장벽에 부딪쳐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보봐리 부인'의 비련의 모습보다는 첫사랑 로체스터로부터 받은 절망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결국 로체스터를 감격시키고 참된 사랑을 회복시키고야 마는 '제인 에어'의 성실한 모습이 훨씬 아름다운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좁은 문의 사랑으로는 들어가기를 주저합니다. 좁은 문의 사랑에는 많은 대가와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불꽃을 계속 밝히기 위해 신선한 기름을 끊임없이 준비하는 어려운 작업이 있어야 진정한 사랑은 우리에게 그 실체를 드러낼 것입니다.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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