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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8) 고통은 성숙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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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8 (제 8호)  http://www.john316.or.kr

고통은 성숙의 기회입니다

  서울에 한 젊은 목회자가 있었습니다. 그분에게는 유난히 예쁜 딸 하나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딸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았지만 병원비 문제로 진료를 미루다 병세가 심해 병원에 가보니 뇌종양 말기였습니다. 몇 달 살지 못한다는 진단에 그분은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아이의 통증은 점차 심해졌습니다. 그 고통을 지켜보기가 너무 힘들어 친한 의사 친구에게 아이가 사는 동안이라도 고통이 없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친구는 강한 진통제를 쓰면 진통은 줄어도 생명은 더 위험해진다고 말렸지만 결국 친구의 간곡한 부탁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에게 강력한 진통제를 놔주었습니다.

  그날부터 아이는 옛날처럼 예쁜 재롱을 부렸습니다. 두 부부는 아이가 나은 줄 알고 좋아했지만 10일 후, 아이는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두 부부는 그토록 예쁜 딸을 데려가신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잠시 방황하다가 넉 달만에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새롭게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한 영혼의 가치가 딸아이가 죽은 후에는 10배 이상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고, 영혼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도 10배 이상 커진 것 같았습니다. 결국 영혼의 깊은 교감이 이루어지는 목회를 통해 그 교회는 많은 영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가끔 말합니다. "딸을 잃어버린 후 얻은 수많은 영혼들로부터 딸의 체온을 느낍니다. 그때마다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신앙이란 기적 속에서 박수를 치는 것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적이 사라진 곳에서 소망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바로 진짜 신앙입니다. 인생의 승부는 현재에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으로 승부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생의 승부는 누가 미래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기적'보다 '하나님의 기회'가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요?

  어떤 분이 글을 몰라 은행 경비 시험에 떨어졌다가 나중에 큰 갑부가 되었습니다. 그의 60세 생일 파티 때 한 하객이 그에게 자서전을 내라고 하자 그 갑부는 자기는 글을 모른다고 사양했습니다. 그때 그 하객이 "만약 선생님이 글을 알았다면 더욱 위대한 인물이 되었겠군요"라고 하자 그 갑부는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글을 알았다면 지금 경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인생 승리의 기회는 약하고, 추하고, 병들고, 힘들고, 마음이 상할 때 주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혼이 깨끗해지고, 삶의 방향이 가치 있게 전환되고, 자기 의식의 개혁이 이루어지고, 신사고가 생기는 것과 같은 위대한 기회도 대개 마음이 힘들 때에 주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통은 인생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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