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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행복in-행복人-행복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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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in-행복人-행복印 (14) 

 
- 송길원 목사 (가족생태학자·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
 

딱이네!

한 모임에서 그림언어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해 보자고 했었다. 모두들 감동적인 사랑고백에 열중이었다.

“당신은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 같은 남편이에요. 언제나 심지가 굳어서” “당신은 가마솥 같은 남편이에요. 신뢰와 의리가 있어서” “당신은 군고구마 같이 따뜻함이 있는 아내예요.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니까.” “당신은 산소 같은 아내예요. 언제나 신선하니까.” “당신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함박눈 같은 아내에요. 언제나 낭만과 분위기가 있어서” 

모두들 오랜만의 남편의 이런 고백들 앞에 흥분들을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부부들의 사랑 고백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행복해 했다. 그 중 몸집이 거구인 한 부인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마음이 상해 있었다. 조심스레 물었다. “무슨 불쾌한 일이라도...” 옆에 있던 남편이 말을 가로채고 나선다. “내가 산소 같은 아내라고 했는데...” 그러자 부인이 톡 쏘고 만다. “언제 그랬어요. ‘산 소 같은 아내’라 그랬지.”

아담은 하와에게 뭐라고 고백했을까? 마지막 자신의 삶을 완성시켜 줄 핵심부품을 찾아낸 아담은 흥분한다. 그래서 말한다. “와 어디 갔다 이제 왔어? 뼈도 나의 뼈, 살도 나의 살.” 이 표현은 아담이 열심히 자신의 삶을 완성시켜 줄 짝을 찾았음을 의미한다(was not found a helper suitable for him V.20). 

아담은 어떤 짝을 찾았을까? 만일 아담이 아름다움을 첫째로 꼽았다면 공작새를 선택했으면 되었을 것이다. 만약 노래를 잘하는 짝을 원했다면 앵무새를, 힘을 원했다면 사자를, 재롱을 기대했다면 원숭이 이상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적합한 짝은 아니었다. 그래서 “짚신에는 또 다른 한 짝의 짚신이 필요하지 구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한다.

그 짚신을 찾자마자 아담은 고백한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사실 아담은 하와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도 어떻게 그렇게 놀라운 고백을. 해답은 하나다. “고를게 있어야지!” 

하지만 이 고백 속에 놀라운 의미가 있다. 그렇게 인격적인 하나님-아담이 필요를 발견하기까지 기다리고 기다리셨던- 은 하와를 데려올 때는 너무 일방적이다. 의논이 없다. “너 어떤 여인이 필요하냐? 어떤 자격이면 되겠어?” 이런 질문이 없다. 그냥 데려오신다. 무슨 사전 지식도 없다. 정보를 제공해 주지도 않는다. 결국 결혼의 주도권은 하나님에게 있다는 의미이다. 

내가 선택한 일이고 내가 결정한 배우자이니까 마치 나의 의지대로 움직인 것처럼 여기는데 이것은 큰 착각이다. 마치 요게벳이 모세를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나일 강에 띄웠을 때 바로의 공주가 때 맞춰 산책을 나오게 되고 울음소리에 놀라 갈대상자를 열어보는 순간 히브리인 줄 알면서도 모성애가 발동된 일등 어떤 것도 우연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오히려 우연은 익명으로 남아있고 싶어하는 그 분의 겸손이라 하지 않는가? 하나님이 모든 것의 연출자였던 것이다. 때문에 나의 결혼에 대한 경향성, 편향성, 지향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때문에 우리는 결혼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주되심(Lordship)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래서 성경은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지혜로운 여자는 여호와게서로다”(잠 19:14)고 말한다.

아내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결국 자신은 하와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다. 하나님이 최고, 최상, 최선을 공급해 주실 것에 대한 믿음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배우자를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행위와 같다.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가장 최초의 신앙고백은 배우자에 대한 고백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우자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선물을 주신 이에 대한 모독이 된다.

우리 모두 이렇게 고백해 보면 어떨까? 

“나의 인생에 가장 탁월한 선택은 바로 당신이었소.”

“God made me for you"(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나를 만들었는가 보오)

그 말이 어렵다면 이런 말도 있다.

“딱이네!”

바로 이런 고백이 하나님에 대한 가장 놀라운 신앙의 표현이며 믿음의 고백이 되는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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