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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라크마 1243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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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살아 있어서 산이다
살아 있다는 말은 변한다는 말이다.
산은 살아서 변신에 변신을 한다.
그래서 산이다
봄이 오면 산은 봄산이 되고
가을이 오면 산은 가을산이 된다.
눈이 오면 산은 눈을 맞고
비가 내리면 산은 비를 맞는다.

산은 살아 있어서 산이다.
살아있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다.
사랑은 죄인에게나 성인에게나 똑같이 비를 주고
기독교인에게나 불교인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신다.
전라도 사람도 경상도 사람도 산은 구별이 없이
누구나를 반긴다.
북한산은 서울 산이라고 서울 사람만을 반기고
계룡산은 대전 산이 아니고 충청도 산이라고 해서
대전 사람을 밀치지 않는다.

산은 우뚝 서 있어 또한 산이다
서 있어서 오르는 이에게 발판이  되어
산 넘어를 보게 한다.
산은 이쁜 이가 따로없고 미운 놈이 따로 없다.
산에 들어오는 이 마다 반겨준다.
숨어 들어오는 사람은 숨겨주고
사랑을 안고  들어오는 이는 사랑하게 해준다.
뜻을 품고 들어오는 이에게는 뜻을 품게 해주고
외로워 찾아 온 이에게는 친구가 되어준다.
물 길러 온 이에게는 물을 주고
나무를 하러 온 이에게는 나무를 준다.
산은 그렇게 변하며 사랑하면서 우둑 서서 살아있다.
나는 그런 산이고 싶다.

                             - 눈뜨면 이리도 좋은 세상  '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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