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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라크마 1258 비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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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구경을 나갑니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가만히 잠겨봅니다.
한가한 곳에서 멈추어서 아스팔트와 만나는
빗방울들을 봅니다.

가느다란 비
뚱뚱한 비
세찬비
가랑비
중간비
요란한 비
조용한비

이젠 이런 이름들을 붙이지 않고
그냥 가만히 바라봅니다.
바라보는 나를 바라봅니다.

비가 그친 후
우산을 접고 고인 빗물에 비추인
나무와 아파트, 하늘과 구름을 봅니다.
거기에 비추인 얼굴도.....

50넘게 함께 해 와서 다 알것 같지만
한편 어느 한 구석은 낯선 이를 봅니다.

내게는 참 고마운 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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