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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기총 길자연 대표회장과 새 지도부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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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기총 길자연 대표회장과 새 지도부의 과제


길자연 목사가 우여곡절 끝에 7일 특별총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인준을 받았다. 지난 1월 20일 인준 과정에서 논란이 과열돼 총회가 파행된지 거의 반 년 만이다.

이날 총대들은 총 267표 중 찬성 200표, 반대 67표로 무려 75%에 달하는 지지를 그에게 보냈다. 지난해 대표회장 선거 당시 총 67% 가량의 지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해도 오히려 증가한 수치다. 당장 직면한 혼란을 하루라도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는 총대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총대들은 동시에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표출했다. ‘정관·운영세칙·선거관리규정의 개정’의 경우 개신안이 상당 부분 통과되거나, 통과되지 않은 경우에도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번 쟁점별 투표에서 과반 이하의 지지를 받은 안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같은 표심을 읽고 한기총과 한국교회 개혁에 매진해야 할 사명이 길자연 목사를 비롯한 새 지도부에 달려 있다.

우선 법적인 제약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 한기총의 직무대행 체제가 법적으로 완전히 종료되기 위해서는 당사자(길자연 목사)가 ‘사정 변경에 따른 가처분 취소’를 신청해 법원의 결정을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표회장 당선무효소송 등도 당사자들이 취하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길 목사의 행보에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번 총회에서 소송취하권고안이 통과됐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권고’에 불과하기에 실제 소송 취하까지 이어지려면 양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기총을 화합과 개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간 동안 한기총 사태로 인해 상처입은 이들을 보듬고 갈라선 이들을 끌어안아, 이를 개혁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방식은 ‘제2의 한기총 사태’를 촉발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6개월여 동안 마비상태에 있었던 조직을 재정비하고 한기총의 위상도 회복해야 한다. 명실상부하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잡았던 한기총은 이번 일로 세상의 수많은 지탄을 받았고, 빛과 소금으로서 교회와 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개정된 정관 등을 잘 보전하고 준수해, 차기 대표회장 선거를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냄으로써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이임을 하는 것, 그리하여 2011년이 적어도 한기총에서는 금권선거 추방의 원년이 되도록 하는 것까지가 길자연 목사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책임이 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6개월 내로 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길자연 목사 스스로 말한대로 6개월을 10년처럼 활용하면서 봉사하고, 모든 총대들이 서로 존중하고 마음과 힘을 모은다면 못할 것도 없다. 이제 한기총은 개혁이 아니면 공멸이라는 절박함을 가지고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아마도 길자연 목사의 인준으로 인해 한기총 해체 주장과 기독교 안티들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길자연 목사 뿐 아니라 한국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더욱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바로서는 수밖에 없다. 뼈를 깎는 수준의 진정성 있는 개혁과 자정만이 지금까지의 한기총 사태를 완전히 마무리하는 필수 조건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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