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라크마 하시리편지

첨부 1



.  . .
가을은 익는 계절이다.
익었다는 말은 성숙했다는 말이다.
이제 다 이루었다는 말이다.
이제 나는 나로서 다 이루었으니 먹어 달라는 말이다.
먹히고 싶다는 말이다.
먹히고 싶어 자기 빛깔을 빨갛게 띠고 있는 감알
떫은맛이 단맛으로 바뀌고 풋냄새가 향기로 변화하여
하늘에 매달려 있는 해처럼
감알도 그렇게 빨갛게 매달려 있다.
햇빛에 물들인 감알들은 더욱 빛난다.

익어야겠다.
익은 감, 익은 밤, 익은 사과, 익어야 과일이듯이
사람도 익어야 한다.
사랑의 단물이 가득하고
지혜의 빛이 가득한 감알처럼
그렇게 익어야겠다.
익은 사람이 그리스도이다.
육체의 익음을 성장이라면
정신의 익음은 성숙이다.
감이 해를 보고 햇빛을 받다가 결국 작은 해가 되어
해처럼 닮은 감알이 되었듯이
나도 태양이신 예수를 바라보고 햇빛의 숨님을 받아
나도 그리스도로 익어야겠다.
그냥 풋과일인 채로 떨어질 수 없다.
바람을 견디고, 서리를 견디고
병충해의 시련들을 견디고 견뎌
익은 저 감알처럼 나도 나 아닌 것들을 견뎌 익어야겠다.
         .
         .
   - 눈 뜨면 이리도 좋은 세상 p.112 중에서 -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