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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라크마 1292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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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캔버스 위에 빨강을 칠합니다.
그리고 파랑, 노랑, 검정, 흰색을 칠합니다.
칠하는 손을 봅니다.
들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빨강이라 이름하는 순간에
나는 그것을 진실되게 만나지 못합니다.
파랑, 노랑, 검정, 흰색이라 이름하는 순간에
나는 그것 자체를 밀쳐내고
나는 나를 소외시키고 맙니다.

빨강이라 이름 붙이기 전의
그로 느낍니다.
파랑, 노랑, 검정, 흰색이라 이름 붙이기 전의
그로 만납니다.
그렇게 만나는 만남이
나로 부터 색깔들이 구원 받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관계하는 관계가
색깔들이 나로 부터 구원 받는 순간입니다.

그런 순간은 점입니다.
삶은 점과 점의 이어짐입니다.

점은 침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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