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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라크마 1294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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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하는 인사와 함께
미소를 머금으면서 깹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듣고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일어나 걸을 수 있다는 이 사실 자체가
참  고맙습니다.

고마울뿐!

가만히 깊게 듣고
가만히 깊게 보고
가만히 깊게 만지고
가만히 깊게 느끼고
가만히 깊게....

조급함이 아닌 가만히
건성건성이 아닌 깊게
음미하면서 오늘을 삽니다.

음미하지 못하고 사는 삶은
안타깝고 가엾기까지 합니다.

포도주의 맛과 향을 음미하고 음미하며 마시듯이
자기 생을 가만히 깊게 음미하고 음미하는 삶.

이런 내가 참 좋습니다.
이것이 정말 나입니다.
나는 내가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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