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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라크마 1398 명상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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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호흡을 관찰 하는 것이 쉬울듯 하지만
해보면 그것이 아닙니다.
어깨는 아프고 허리는 쑤시고 다리는 절이고...

생각이 많이 일어나 혼란스러운데
몸도 이곳 저곳에서 고통의 소리를 질러댑니다.
복잡하고 싫고 혼란스럽고...
대개들 이때쯤에서 명상을 그만두는 사람이 많고
명상은 힘든 것이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됩니다.
명상이 주는 선물은 받지 못하고
명상으로 가는 중에 쓰레기만 주운 것이라고나 할까요.

몸이 불편해하면 우리는 어떻게든 움직여서
그 불편함을 없애려 합니다.
이는 자동반응하는 삶입니다.
이제는 몸의 요구 내지는 느낌에
자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내가 선택해서 응답을 합니다.

자동반응에서 선택응답으로.

다리가 절이면 즉각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절인 그 자체를 그대로 알아차리고 느낍니다.
허리가 아픈 그 자체를 그대로 알아차리고 느낍니다.
어깨가 쑤시면 쑤신는 그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이때에 싫음이 올라오고
포기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옵니다.
그것도 그대로 알아차리지만
예전처럼 자동으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자동으로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고 알아차리면서
들숨과 날숨을 지켜보노라면
아픈 느낌이 서서히 사라지고
마음도 균형을 찾고 평화로워지면서
힘을 느끼게 됩니다.
선택응답이 된것입니다.
자동반응에서 응답을 선택하게 하는
이 힘은 우리를 더욱 명상으로 정진하게 합니다.
명상의 맛을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고통은 처음에는 무슨 바위덩어리 처럼
단단하게 다가오고 영원할 것 같지만
조금만 지나면 어느 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갑니다.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일어난 것은 사라지고
사라진 것은 다시 또
어떤 모양으로든 나타납니다.
일음일양위지도입니다.

싫어하지도 말고
좋아하지도 말고
기대하지도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앉아서 호흡을 관찰하는 일,
그 일을 합니다.

명상은 지혜로 가는 길입니다.
지혜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맡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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