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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라크마 1409 명상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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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렷 다음에 하는 것은 열중쉬어입니다.
그냥 쉬어가 아니고 열중쉬어입니다.
쉬어, 긴장이나 집착이 아닌 이완상태이지만
열중,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고
자기에게 지금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알아차립니다.
고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바로 동일시에서 옵니다.
생각이나 느낌, 육체나 소유가 자기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한 일이나 공로가 자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물음을 통해 동일시가 떨어져 나갑니다.
물음을 만나다는 것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물음이라는 선생님을 만나
배우고 배우고 배우는 것입니다.

- 화가 날 일입니까?
- 가방은 그 누구의 것이냐?
- 생각이나 느낌은 그 누구의 것입니까?
- 상처나 고통은 누구의 것입니까?
- 숨은 누가 쉽니까?
- 밥은 누가 먹었습니까?
- 그대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 살림마을에 남을 수 있습니까?
- 어떤 삶을 살고 싶습니까?

묻고 묻고 묻고 물어가다가 만나는 만남
그 만남이 바로 삶입니다.
그렇게 만나는 만남이,
그렇게 관계하는 관계가 나입니다.
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무엇을, 그 어떤 것을 나라고
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묻는 것입니다.
묻지 않고 사는 것은 아는 것 안에서
기존의 답을 갖고 산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답에 삶을 맞추려 하니 답답한 것이지요.

사랑하면 묻게 되고
물으면 알게 되나니
그 때 아는 것은
이전과 같이 않을 것입니다.

열중쉬어.
열중 상태이지만 쉬어있습니다.
쉬어 상태이지만 열중합니다.

열심히 걷지만 걷는 것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지만 그 일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
허겁지겁하거나 허둥대지 않습니다.

쉬지만 게으름에 빠지지 않습니다.
쉬지만 쉬는 그를 바라봅니다.
쉬지만 쉬는 그를 알아차립니다.

열중쉬어는 지금여기를 사는
또 다른 말입니다.

열중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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