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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침햇살 1484 | 아무것도 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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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재에 수련장을 지어 이사를 하고
1년쯤 지난 가을 어느 날 밤입니다.
초생달이 한가롭게 떠있고
찬바람은 불어 오고
새소리들로 골짜기의 고요는 더해갈 때
아, 나는 혼자구나.
아무런 줄이 없구나.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것인가.
실패하는 것은 아닐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

그때 내안에서 들리는 음성이 있엇습니다.
줄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너는 지금 사랑 할 수 있쟎아.
너는 지금 노래 할 수 있잖아.
너는 지금 기도 할 수 있잖아.
너는 지금 명상 할 수 있쟎아.
너는 지금 그리워 할 수 있쟎아.

그 순간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얼마전 한 람이 찾아와 고백합니다.
자기는 가난하고 줄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 순간 논골재 하시리에 있던 그가 나타납니다.
그가 말하도록 나는 지금 여기서 보고 있읍니다.
그는 말합니다.
자네는 지금 가난하고 줄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자네는 지금 사랑 할 수 있잖아.
자네는 지금 노래할 수 있잖아.
자네는 지금 달릴 수 있잖아.
자네는 지금 연애 할 수 있잖아.
자네는 지금 그리워 할 수 있잖아.
자네는 지금 미소짓고 웃을 수 있잖아.

그러네요.
가난하고 줄이 없어 아무것도 할 없다는 것은
내가 아니고 나의 생각이네요.
가난하고 즐이 없다는 것은?
아, 그것도 내가 아니고 내가 하는 생각입니다.
생각은 바꿀 수 있지요.
저는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네요.
고맙습니다.

인사를 꾸벅하고 돌아가는 람의 뒷모습을
그는 오늘 아침산책길에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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