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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산마루편지] 문명사회가 길들이는 사나움과 폭력성을 벗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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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사회가 길들이는 사나움과 폭력성을 벗어야

미국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는 백인 청년이
인디언을 연구하여 박사 논문을 쓰고자
남아메리카 인디안 노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백인 청년은 인디언 노인의 놀라운 지혜로 인하여
곧 그의 제자가 된 일이 있습니다.

어느 날 인디언 노인은 백인 청년을 데리고 정글로 갔습니다.
“저 숲으로 걸어 들어가 보게!
저 숲과 숲속의 동물들과 새와 벌레가
자네가 온 줄을 모르게 말일세!”

백인 청년은 몇 차례나 시도하였지만,
그가 숲에 발을 들여 놓으면
숲속의 벌레와 새 들은 노래를 그치고,
숲엔 경계의 적막이 흘렀습니다.

그러자 얼마 후 인디언 노인이 숲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숲속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벌레는 울고 새들은 지저귀었습니다.

백인 청년은 자신은 문명사회에서 왔기에 이질적인 냄새 때문에,
인디언 노인은 자연 속에서 생활하였기에 냄새가 같으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백인 청년은 옷을 벗고, 몸을 씻고,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인디언 노인이 말해주었습니다.
“자네 속의 사나움을 저 숲이 알아차리는 것일세.
자네 속의 사나움을 지워버리게!”

백인 청년은 오랜 기간 동안
마음을 씻어낸 후에야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도 그러하기에
새들이 그의 어깨 위에 날아와 노래한 것은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에 개장수가 동네에 들어서면
모든 개들이 꼬리를 내리고 동네가 조용해집니다.
심마니들은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한 후에야
산삼을 캐러 깊은 산엘 간다고 합니다.
그래야 맹수들의 공격을 받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속지 않고 인간의 사나움을 냄새 맡는 것이겠지요!


문명사회가 길들이는 사나움과 폭력성을 벗어야 합니다.
지역적 종교적 인종적 편견을 진리로 위장시키는 일
위기의식을 촉발시켜 경쟁심을 부추기는 일
폭력숭배를 내면화 영웅화하는 악습
마음의 순수한 작용을 중지시키고,
머리로써 친구와 이웃을 물리치도록 길들이는 교육

인간을 사나움으로 무장시키는
이 문명사회의 어둠과 위선을 벗어야
평화는 동트게 될 것입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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