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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경 속 비밀] 두 개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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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비밀] 두 개의 계보 

- 작가 김성일 
 

마태복음에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 다윗을 거쳐 요셉에 이르는 계보가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는 요셉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아담을 거쳐 하나님까지 언급되는 계보가 있는데 요셉에서 다윗까지 올라가는 계보는 마태복음과 달라서 우리를 당황하게 한다. 

마태복음의 계보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서 요셉까지 이어지고 누가복음의 계보는 요셉에서 나단을 거쳐 다윗으로 올라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들이 있었다. 

“솔로몬의 후손인 맛단은 야곱을 낳았다. 맛단이 죽은 후에는 나단의 후손인 멜기가 맛단의 아내를 취하여 헬리를 낳았고 헬리와 야곱은 동모 형제가 되었다. 헬리가 자식 없이 죽자 그의 형제 야곱이 헬리의 아내를 취하여 요셉을 낳았다. 그래서 요셉은 헬리와 야곱 두 사람의 아들이 된 것이다.”(유세비우스 ‘교회사’) 

또 일부는 누가복음의 수리아 시내사본을 근거로 헬리가 마리아의 부친이며 누가복음에 기록된 계보는 마리아 집안의 계보라고 말한다.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눅 2:4) 

이 구절이 수리아 시내사본에는 좀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요셉과 마리아가 모두 다윗의 집 족속인고로” 

그러나 마리아의 부친 이름이 헬리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외경 야보고서에는 마리아의 부모가 나사렛의 요아김과 베들레헴의 안나라고 나와 있다. 

“요아김은 성전에서 나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 후 안나는 달이 차서 구개월만에 딸을 낳았고 그 이름을 마리아라고 하였다”(‘외경 야고보서’ 5:1∼2) 

로마 교회는 이 전승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누가복음이 마리아의 계보가 아니라면 요셉에서 나단에 이르는 이 계보는 무엇일까? ‘낳고’로 반복되는 마태복음의 계보와 달리 누가복음의 계보가 ‘그 위는’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보아 그것이 혈통의 계보가 아니라 믿음의 계보라고 추측할 수도 있다. 

마태복음은 다윗에서 요셉까지 27대이고 누가복음은 요셉에서 다윗까지 42대이니 사람이 자주 바뀐 것은 그것이 어떤 단체를 이끈 지도자의 계보일 수도 있다. 이것이 혹시 레갑 사람들의 계보는 아닐까? 

두 계보에서 스알디엘과 스룹바벨이 공통된다. 솔로몬의 계통이라도 기술자 집단인 레갑에 들어갔을 수 있다. 훌은 다윗 가문의 선조 람이 아닌 글루배의 아들이므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요남은 요나답일 가능성이 있다. 

누가복음의 계보가 만일 솔로몬이 아닌 나단을 그 정신적 지주로 삼은 레갑 지도자의 계보라면 그 마지막 지도자는 목수 즉 건축기술자인 요셉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미가 선지자가 왜 유다 지파의 본향인 베들레헴과 레갑의 본거지였던 에브라다를 함께 그 예언에 포함시켰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미 5:2)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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