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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산마루서신] 참 스승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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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 모두들 어렵고 힘들게 살던 시절
어느 여자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신 선생님의 추모 모임이 내일(6일)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여대생이 선생님을 찾아와 말씀 드렸습니다.
"선생님, 전 생활이 어려워 공부를 그만두겠습니다."

"당신, 그게 무슨 말이예요? 어려울수록 해야 할 것이 공부예요!"

하지만 그후 학생은 학교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에 대하여 아는 것이라고는
학적부의 주소뿐이었습니다.

그 시절 판자촌에서 주소만을 들고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노랫말처럼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동네였기에 난감한 노릇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른 아침 당신을 따르는 제자 졸개들(?)을 풀었습니다.
그 동네 골목골목을 차단한 것입니다. 결국 일하러 나가는 제자를 붙잡아
설득하고는, 등록금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마침내, 그는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참 스승의 향기 장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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