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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산마루서신] 만물을 님대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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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과학자들은 화성이나 다른 행성에서
물을 찾고 생명체를 찾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생명체를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만일 박테리아가 아니라 박테리아의 화석만이라도
발견한다면 온 세상을 벌컥 뒤집어놓을 소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정작 그 생명이 차고 넘치는 이 지구 안에서,
우리는 생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환경을 파괴하고, 종을 멸종시키고,
전쟁을 일으켜 인간들을 죽이고
포로들을 학대하고 살해하기도 합니다.
역설과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주에서 생명체를 찾는 열심으로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살아있는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 감수성으로 세상을 보는 김지하님의 시 <님>을 전합니다.

가랑잎 한 잎
마루 끝에 굴러들어도
님 오신다 하소서.

개미 한 마리
마루 밑에 기어와도
님 오신다 하소서.

넓은 세상 드넓은 우주
사람 짐승 풀벌레
흙 물 공기 바람 태양과 달과 별이
다 함께 지어 놓은 밥

아침 저녁
밥그릇 앞에
모든 님 내게 오신다 하소서.

손님 오시거든
마루 끝까지 문간까지
마음에 능라비단도
널찍이 펼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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