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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산마루서신] 수도원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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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북악산 뒷골에 가서 산마루골을 일구면서
내가 꿈꾸고 기대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숲의 나무를 치기도 하고, 거닐면서
스스로 묻어 보았습니다.

그중의 한 가지는 이러한 삶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이러한 삶으로 이끌려 갈 수 있는
수련의 장이 되면 어떻겠는가 하는 꿈입니다.

"수도원에서는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다.
또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수도사들이 각기 자기의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다.

그들은 모든 단순한 것에 외경심을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단순함을 잃지 않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수도사에게는 황금으로 만든 성물이나
스프 담는 접시나 똑같이 중요하다.

나는 쓸데없는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그들의 생활질서가 좋았다.
아주 견고해 보이면서도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을
표현할 줄 아는 삶의 스타일이 좋았다.

매일 매일을 깨어있는 정신으로 살아가게 해주는 예배가 좋았다.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 좋았다.
나아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자기의 참 모습을 발견하는 자세가 좋았다."
-페터 제발트, 수도원의 가르침, 시아출판사-

*사진-산마루골 흙돌집에 붙은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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