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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인생을 지켜 준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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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난 아들과 아버지가 어느 날 저녁 호수에 가서 작은 민물고기를 낚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낚싯대가 크
게 휘자 아들이 흥분합니다. 아버지는 큰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아들의 모습을 감탄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여태
껏 잡은 어떤 물고기보다 큰 농어입니다. 그때 아버지는 성냥불을 켜서 손목시계를 들여다봅니다. 밤 10시입니
다. 농어 낚시가 허용되는 시각은 밤 12시부터입니다. 아버지는 물고기를 한 번 쳐다보고, 아들을 한 번 쳐다봅
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다시 물속으로 보내야겠지?” 아이가 “아빠!” 하고 소리칩니다. 아버지는 고개를 가로젓
습니다. “두 시간 뒤에 다시 잡으면 되지.” 아들은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처럼 큰 농어는 다시 잡지 못할 거예
요.” 아들은 주위를 둘러보고 다른 낚시꾼이나 낚싯배가 없는 것을 확인합니다. 아들은 다시 아버지를 쳐다보
지만 아버지의 얼굴에서 이미 결정이 났음을 깨닫습니다.
그 아들은 성장해 때로 자녀들과 함께 그 호수를 찾아갑니다. 물론 그 후로 그처럼 큰 농어를 잡아 본 적은 없
지만, 그는 도덕성의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그 물고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의 아버지가 옳았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결정이 아들의 인생에 미칠 영향을 매우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선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
러면 그 삶을 자연스럽게 영위할 수 있습니다. 선에 속한 것은 하나씩 이뤄 가야 하는 평생의 작업입니다.
「들어가 그 땅을 밟으라」/ 황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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