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황금덩이와 구렁이

첨부 1


어느 마을에 난장이와 장님이 살고 있었다. 가난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서로 눈과 발이 되어주면서 참으로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날 둘은 산 너머 마을로 나들이를 떠났다.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가던 둘은 목이 마르던 참에 물 웅덩이를 발견하고는 맑은 물을 들이키는데, 앉은뱅이의 눈에 무언가 빛나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그 웅덩이 속에 커다란 황금덩이 하나가 있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몇 가지 생각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는 장님에게 “저 웅덩이 속에 빛나는 황금덩이가 있는데, 내가 금방 아주 나쁜 생각을 했어. 저것을 나 혼자 가질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 자칫했으면 너와 나의 우정이 저깟 황금덩이 때문에 깨질 뻔했어. 우리 못 본 척하고 그냥 가자.”
그들은 휘파람을 불며 길을 떠났는데, 가다가 한 장사꾼을 만나자, 아까 보았던 웅덩이가 생각나 좋은 일이나 하자는 심정으로 그 얘기를 해주었다.
장사꾼이 이게 웬 횡잰가 싶어 한걸음에 달려가보니 정말 황금덩이가 있었다. 그것을 손으로 잡으려는 순간 그것이 커다란 금빛 구렁이라는 걸 알고 칼을 빼들어 두 동강으로 잘라버리고는 있는 대로 화가 난 나머지, 장사꾼은 두 사람에게 달려가 초주검이 되도록 패주고 떠나갔다.
둘은 하도 이상하여 다시 그곳으로 가보았는데, 거기에는 반으로 딱 나누어진 황금덩이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두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 참 흐뭇하고 감사했다.
- 최수인, 서울시 강북구 미아3동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