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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프트파워’(Soft Power)를 향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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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파워’(Soft Power)를 향한 고민

- 김지성 목사(글로벌선교교회).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과 같이 물리적 힘으로 표현되는 것을 하드파워(Hard Power)라 합니다. 동시에 물리적인 힘보다는 보이지 않지만 가치를 중심으로 드러나는 힘을 소프트파워(Soft Power)라 합니다. 

소프트파워는 하버드대학교의 경영대학원 케네디 스쿨의 조벳 나이(Joshep S. Nye)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용어였지만 이제는 정치·외교·경제·사회학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하드파워가 강제적인 힘을 의미한다면, 소프트파워는 자발적인 힘을 뜻합니다. 교통질서 같은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교통경찰의 단속은 하드파워라 할 수 있습니다.

교통질서가 잘 지켜지는 듯하지만 그 이유가 교통경찰의 단속 때문이라면 하드파워가 행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교통경찰이 있건 없건 교통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다면 그것은 소프트파워가 때문입니다. 소프트파워는 질서의 가치, 타인을 향한 존중, 상생의 의미 때문에 자발적으로 만드는 힘을 의미합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한국의 발전상입니다. 초현대적 기술이 적용된 인프라들을 접하면서 미국을 앞선 듯 보이는 영역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역량이나 경제력에서는 웬만한 선진국들을 능가하는 힘을 가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민들의 자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듯 보입니다. 날로 발전하는 한국을 접할 때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고국으로 두고 있는 코메리칸으로서 긍지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서 한국이 하드파워를 중심으로 하는 발전은 눈부시지만, 진정한 선진국이 가져야 할 소프트파워의 발전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어떤 영역에서는 미국을 능가할 수 있지만, 한국이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서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은 혼잡한 질서를 경험할 때였습니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 자동차들이 벌이는 혼잡성과 행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폭주의 모습, 심지어 인도까지 끼어들어 운행하는 자동차는 그저 아찔하기만 합니다. 동시에 행인은 행인대로 자동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대로를 대담하게 무단횡단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나 운전자들이 다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다수가 그렇게 무질서한 모습을 보입니다. 한국에 와서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느낍니다. 강국의 힘은 하드파워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드파워와 더불어 소프트파워를 갖추어야 합니다. 많이 쇠락한 듯하지만 아직도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위치를 갖고 있는 것은 소프트파워의 힘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외형적인 힘인 하드파워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중심적 힘인 소프트파워는 더욱 중요합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신앙중심의 가치를 이해하며 예배, 교제, 성장, 사역, 선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프트파워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가치를 이해하기에 기쁨과 더불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태도, 그런 교회가 힘이 있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서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의 소프트파워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과제를 짊어졌습니다. 교우들이 즐겁고 기쁘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예배와 여러가지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할 것입니다. 그리고 연구할 것입니다.

어차피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경험해야 할 예배와 소그룹 모임이라면 물리적인 힘이 아닌 자발적인 힘에 의해서 기쁘게 참여하도록 만들 수 있는 소프트파워, “하나님, 우리에게 강국의 힘인 소프트파워를 주십시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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