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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현재를 주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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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사진 작가인 나는 카메라를 항상 지니고 다니라고 배웠다. 그래야만 풍경이 자기를 포착하라고 손짓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재빠르게 초점을 맞추고 구도를 잡아 곧 셔터를 누른다. 좀더 감각적인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을 기대하느라 지체하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지금의 빛깔이 사라지고 밋밋한 풍경만 남을지 모르니까 말이다. 집중을 요한다는 점에서 하루를 반추하는 일기 쓰기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나는 봉투 뒷면이나 계산서 여백 등에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통찰이나 순간적으로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적어 두지 않으면 나중에 회상하더라도 그 순간의 느낌을 생생히 되살리기 어렵다. 어느 해던가 항아리 속에서 빛을 발하는 벌레를 잡은 일, 그 작은 몸뚱
이에서 번쩍이는 빛을 지켜본 환상적인 여름을 추억하면 나의 카메라와 일기를 ‘보물단지’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다가오는 모든 이미지와 통찰이 생생하고 미묘한 빛을 발하는 동안, 그것들을 포착하고 수집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 아니, 그것은 나의 다짐이다.
이것은 주님이 내게 맡기신 일이 방치되거나 소모되지 않도록 나 나름대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를 발견하고 그것을 발휘할 순간들을 찾아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내 영혼의 번지점프」/ 루시 쇼 [생명의삶2008.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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