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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정말 목사님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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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능한 아이들의 세계를 축소하거나 제한하지 않고자 애씁니다. 다시 말해 아이들을 저의 세계에 가두기보다 제가 아이들의 세계로 들어가 그들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넓혀 주는 발판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자식이기보다 친구로 여기질 때가 많습니다. 어느 날 저녁 식탁에서 ‘이성 교제’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너희 반에 네가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니?” 중학교 1학년인 아들 승훈이는 아니라면서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혹시 혼자 힘으로 안 되면 아빠한테 말해. 적극 도와줄게.” “다른 아빠들은 여학생 소리도 못 꺼내게 하는데, 왜 아빠는 신이 나세요?”
“야! 아들의 일인데 어떻게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니? 만약 네가 원하는 사람만 있다면 내일 당장 장가를 보내 줄 수도 있어.” 그 소리에 한바탕 웃고 난 승훈이가 싫지 않은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아빠, 정말 목사님 맞아요?” 물론 그것은 그런 농담까지 자신과 스스럼없이 나눠 주는 아빠에 대한 자기 방식의 칭찬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그 말은 사라지지 않고 저의 귓가를 맴돌고 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이런 소리가 울립니다. ‘너, 정말 목사 맞니?’ 밤에 귀가할 때 이런 소리가 울립니다. ‘너, 오늘 정말 목사였니?’ 승훈이의 질문이 평생토록 저를 세워 주는 촉매제가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정말 그리스도인이 맞아요?’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이재철 [생명의삶 2008.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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