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옥 목사님이 그립습니다 - 옥한흠 목사님 1주기에 부치는 메시지

첨부 1


옥 목사님이 그립습니다 - 옥한흠 목사님 1주기에 부치는 메시지

-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1년 전 우리는 준비 안 된 채로 황급하게 옥 목사님을 떠나 보내드렸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오늘 함께 목회와 우정을 나누던 하용조 목사님까지 한 달 전 떠나보낸 후 옥 목사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 것이 비로소 더 실감이 나고 그가 남긴 빈자리가 더 크게만 느껴지고 마음이 시리도록 더욱 그립습니다. 옥 목사님이 그리운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한국 교회가 1 년전보다 더 밝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옥 목사님의 생애 마지막 황혼의 시간들, 특히 2007년 한국 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이후 그는 지인들을 마주하기만 하면 한숨을 쉬면서 어두운 얼굴로 정도가 지나치도록 한국 교회를 염려하고 걱정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한국 교회가 밝아지기는커녕 더 어두워지고 더 답답해진 것 같아 옥 목사님이 그립습니다. 

최근1-2년간 소위 한국 교회 내에 벌어진 일련의 시태들로 우리 사회에 비쳐진 이 땅의 개신교의 자아상은 정말이지 우리의 얼굴을 들기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참담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오늘 옥 목사님께서 여기에 계시다면 한국교회가 직면한 이런 위기에 대해 꼭 필요한 한마디를 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앞에 그는 빈자리로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옥 목사님이 더 더욱 그립습니다.


2. 한국 교회내 제자도에 대한 각성이 더 증진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한국교회를 다녀간 기독교 사상가 달라스 윌라드 박사는 지상명령의 핵심을 옥 목사님이 늘 지적하셨던 것처럼 <제자삼는 사역>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지상명령의 영어표현이 Great Commission인데 우리가 제자도를 상실한 것을 경고하기 위해 Great Ommission(잊혀진 제자도)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교회가 영향력을 상실해가는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제자도의 실종이라고, 그래서 예수를 구주와 주님 뿐 아니라, 그를 우리의 스승으로 고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교회 위기의 위기도 동일하지 않겠습니까? 옥 목사님이 계셨더면 참 좋은 대화가 가능하셨을 터인데 라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그런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르려는 작은 예수들의 치열하고 진지한 모습이 이 땅에서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옥 목사님이 더 더욱 그립습니다.


3. 십자가의 원색적 복음이 약화되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와 함께 출발하고 십자가와 함께 끝난다고 믿습니다. 특히 복음주의 신앙 고백의 핵심은 언제나 십자가였습니다. 세계적인 전도자 빌리 그래함 박사는 최근의 병상 인터뷰에서 당신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 설교할 수 있다면 어떤 본문을 가지고 설교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갈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이 본문이 자기의 텍스트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제목은 “십자가-이지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옥 목사님은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복음을 변질시켰다는 질책에서 자유로운 이가 얼마나 됩니까?”라고 우리 모두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십자가의 복음을 사자후로 선포 하던 옥 목사님이 그립습니다. 옥 목사님이 그립습니다. 

- 출처 : 지구촌교회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