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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스트라우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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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우스의 꿈

- 최요한 목사 (남서울비전교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수교로 알려진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린 반도를 연결하는 강철 현수교인 금문교는 미국의 개척정신의 표상이기도 한데,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못지않은 미국의 명물이 되어 해마다 9백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총 길이 2.7km, 폭 24.43m, 무게 88만7천톤의 다리는 해면에서 67m의 허공에 걸려있는데, 가운데 세워진 두 개의 교각이 받쳐주고 있다. 교각 하나의 높이는 224m로 60층 건물 높이에 해당되고, 교각 사이의 길이는 1.3km가 된다. 금문교는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공사하기가 매우 어려운 다리다. 지금도 쉽지 않지만 1920-30년대의 건축기법으로는 공사하기가 불가능한 다리였다. 

골든게이트 해협(Golden Gate Strait)에 다리를 놓아보자는 이야기는 1910년경부터 있었다. 왜냐하면 짙은 안개와 사나운 조수, 거센 바람으로 그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든게이트 해협은 태평양과 만이 만나는 곳으로 간만의 차로 집채 같은 파도가 자주 일어나고 해류가 대단히 빠르며 수심이 120미터나 된다. 거기다 지진대에서 13km 정도로 근접해 있는 지정학적 위치까지 겹쳐 다리 건설이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런데 다리가 세워질 수 있다고 믿은 사람이 있었다. 케이블 기술자이며 토목 기술자인 조셉 스트라우스(Joseph Strauss)로, 이미 400여개의 다리를 설계한바 있었다. 1921년부터 금문교를 세우겠다는 꿈을 마음에 품고는 설계도를 들고 후원자들을 찾아다녔다. 그렇지만 누구하나 금문교를 세우겠다는 그의 계획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그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강한 조수에 다리가 견디지 못할 것이 뻔하고, 또 다리가 놓여지면 주위 경관을 해쳐서 땅값만 떨어뜨릴 것이라고 반대했다. 

프로젝트를 중지하라는 소송 건수만 2,000건이 넘었다. 그럼에도 그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후원자들을 물색했는데, 10년이 되던 1930년 드디어 공사비를 위한 공채발행이 승인이 되었다. 기쁨도 잠시, 미국을 휩쓴 대공황으로 아무도 공채를 사려하지 않아 초기 공사비에 충당하려던 600만 달러 모금에 실패한다. 

그럼에도 그는 낙심하지 않고 미국은행(Bank of America)의 설립자인 지아니니(A.P. Giannini)를 찾아간다. 지아니니는 스트라우스에게 한 가지만 물었다. “다리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습니까?” 스트라우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영원히…, 관리만 제대로 되면 영원히 지속됩니다.” 

지아니니는 스트라우스의 확신에 찬 대답에 공채를 모두 매입한다. 스트라우스의 꿈을 산 것이다. 금문교는 1933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4년만인 1937년 5월에 완공이 된다. 총 공사비 3천5백만 달러,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12억 달러가 들어갔다. 애석하게도 스트라우스는 금문교 완공을 몇 개월 앞두고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는데, 그의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었다.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유언이었다. 자기가 죽어도 금문교는 계속 공사를 해야 된다는 말이다. 사나 죽으나 오직 금문교 생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금문교 건설은 꿈의 위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실례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도 꿈의 사람을 찾고 계신다. 주 안에서 꾸는 믿음의 꿈은 세상적으로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반드시 성취된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다 하실 수가 있으며(마 19:26), 주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시기 때문이다(렘 32:17). 주안에서 멋진 꿈을 꾸고 높이 높이 비상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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