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나로 인하여 살리라 (암 08:11; 겔 33:10-19; 요 06:51-59)

첨부 1


지난 60년대와 70년대에 박정희 대통령이 내건 정치철학은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잘사는 것」은 바로 경제성장이었습니다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우리도 남들나라 사람들 처럼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좋은 집에서 한번 잘 살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6.25 동란을 겪으면서 50년대의 헐벗고 배고픈 가난을 뼈가 저리도록 경험한 백성들에게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경제성장에 관한 구호는 강한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온 국민들이 오로지 한 목표, 「경제성장」을 향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온 국민들이 허리 띠를 졸라메고, 땀흘려 열심히 일하므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였습니다.

이같은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5000년의 반만년동안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춘궁기의 보릿고개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웃나라들이 부러워 할 정도였습니다. 경제대국을 이룩한 일본마저도, 한때는 우리 나라의 경제성장을 두려워 하면서 우리나라를 견제하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이같은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88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잘 치루었으며, 따라서 한국의 위상도 세계에서 많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토록 경제성장은 우리 백성들로 하여금, 여러가지면에서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편리하게, 잘살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시점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잘 사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것입니다. 또한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삶인가 하는 것입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고 다짐하면서 이룩해온 경제성장이 우리를 정말 잘 살게 했는가 라는 반문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성급한 결론일지는 모르지만, 한마디로 결론을 내린다면 「경제성장」만이 우리를 잘살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성경말씀을 따라 결론을 말한다면 "사람이 떡으로만 살 수 없다"(마5:4)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를 지배해온 것은「경제성장」이 우리를 잘 살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경제성장 지상주의」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사실은 교회마저도 이 논리에 지배되어,「아니다」라고 거부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처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말을 강하게 선포하면서, 경제제일주의, 경제지상주의,황금만능주의! 를 배격할 수 있어야 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들이 오로지 「경제성장」을 추구해 오면서, 참으로 중요한 것을 놓쳐버린 것이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을 상실했습니다. 「하나」자리에 「경제」를 대치시켰습니다. 경제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일, 이것은 우상숭배입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는 첫째계명을 범한 것입니다. 또다시 반복합니다. 참으로 우리가 사는 것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닌데, 빵으로 사는 줄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져버린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 국민 모두가 놓쳐 버린 것은「윤리, 도덕」입니다. 「경제성장」만을 향해 달려가다보니까 과정에서 잘못된 비리들을 묵과해 버린 것입니다.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것이 자행되고, 묵인되었습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 하고, 그 경쟁이 정당한 경쟁이 되지 않았으며, 평등이라든지 정의가 무시되는 일들이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절대가치를 경제에 두다보니, 가치관의 혼돈을 가져와서, 우리의 정신 세계를 황폐하게 만들고 만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 보니, 사람의 인격이라든지, 생명같은 것은 우습게 보이고, 경시하기에 이른것입니다. 살인강도, 인신매매 등이 바로 그런 결과들입니다.

그 다음,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잃어비린 것이 있는데, 그것은 정직과 근면과 성실과 절약이라는 윤리입니다.「개신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란 유명한 책을 쓴 막스베버는 개신교 윤리가 자본주의를 발생케 한 근본 요인이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개신교의 윤리」라는 것은, 청지기 사상과 직업윤리인데, 하나님의 재산을 맡은 청지기는 정직하고, 근면하고, 검소하고, 절약(금욕)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같은 기독교 윤리; 정직과 근면과 절약과 검소함이 자본주의를 발생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기의 자본주의의 정신 바탕은 근면하고, 정직하고, 절약하고, 검소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이같은 근본정신을 상실해 버리고, 낭비와 소비와,사치와 향락과 쾌락을 그 대신에 가져 왔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미국의 자본주의가 경제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처음 청교도들이 가졌던, 기독교윤리를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현상이 최근 몇년 사이에 경제가 성장하면서 우리사회의 병으로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한국병」입니다. 한굽경이 무엇입니까 부정부패 비리현상들, 정직하지 않는 거짓, 허위,믿을수 없는 불신, 허례허식, 과소비 낭비, 나태와 게으름,한탕주의,불로소득,투기심 등등으로 진단이 됩니다. 요즈음의 새정부가 한국병 치유를 위해 칼을 잡고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바라기는 수술을 잘하기를 바랍니다. 돌파리 의사가 되어서 사람을 죽이는 수술이 되지 않기를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꼭 잘라내 부분을 잘라내야지,마구잡이로 칼질을 해서는 사람을 죽일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같은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지금 새정부가 또한 다급하게 실천해야 할 것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는 」입니다. 새정부가 정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것은 경제를 살리는냐 살리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경제를 회생시키는 일은 정치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몇일전에는 김대통령이 특별담화를 통해서 새경제 5개년 계획을 이야기 하면서 비장한 각오를 보여 주면서 온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호소했습니다. 저는 이같은 새정부의 「새경제에 대한 의지를 보면서 생각된 것이 30년대의 혁명정부가 내건「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라는 경제 성장을 위한 정치철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한국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살아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새정부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1)우리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그리고 본래 자본주의가 바탕으로 한 정신, 즉 기독교 윤리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윤리는 정직, 근면,성실,검소한 생활입니다. (3)또한 새 정부가 우리 온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때문에 주리고 목말라 한다"는 사실입니다.(암8:11) 에스겔 선지자는 우리가 사는 길은 여호와께로 돌아가서, 하나님으로 인하여 사는 길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겔33:.10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중에서 쇠패하게 하니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리요 하거니와"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응답이 겔33:19절에 있습니다. "만일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법과 의대로 향하면 그가 그로 인하여 살리라"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참으로 사는 길은 어디있습니까우리가 잘 살아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부강해야 합니다. 좋은 환경속에서 잘먹고, 잘입고, 따뜻한 집에서 여름에는 시원하게 불편없이 참으로 잘 살아야 합니다. 온 백성들이 고루고루 잘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참으로 잘 사는 것은 경제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호와께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살 수 있을때 잘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오늘 우리들의 본문(요6:51-53)을 통해서 하시는 말씀을,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요6:57) 하셨습니다. 나로 인하여 살리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살리라"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53절 이하에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말씀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성찬이라는 해석을 하는자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그를 믿는 일이며(6:29,35,47), 그에게 나오는 것이며(35), 그를 보는 일이며(40), 그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일입니다.(45) 이 모든 일-믿고,나오고,보고,듣고,배우는 일을 통해서 우리는 날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먹고 마신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마음을 그분과 일치하고, 우리의 모든 삶을 그에게 의탁하고,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고, 그분의 약속을 믿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참으로 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는 삶입니다. 그리스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그리스도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에 지배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사는 길, 이나라 이 민족이 잘 사는 길, 온 인류가 참으로 사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참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