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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2 (미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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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6:1-8로부터 케리그마적 주제들을 읽어내려고 할 때, 우리는 이상에서 행한 우리의 본문해석에 의거하여 다음 몇 가지의 주제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1. [물음-응답]의 대화 구조에 나타난 예베참여자의 자격

우리의 본문은 특히 6:6-8은 예배에 참여하려는 자의 자격을 묻는 물음과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그 주요구성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의 본문은 "내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나아갈 때 무엇을 갖추어서 나아가면 됩니까"라고 묻고 그 여러 가능한 대답들을 제시한 다음 그 일반적 가능성들을-주로 제의종교적 관념들을-부정하고(!), 그 대신 진정한 예배 참여의 조건들을 간명하게 대답하고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는 특이한 문학적 구조를 갖고 있는 본문이다. 그러나 설교자는 또한 이러한 문학적 구조와 상응하는 여러 본문들을 찾아서 비교할 필요가 있고 설교자는 이들 중에서 본문을 설교의 텍스트로 선택해도 무방할 것이다.

범례

1. 이사야34:14-16

물음 시온에서는 죄인들이 공포에 떨고 경건하지 않은 자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우리들 가운데 누가 사르는 불을 견디어내겠는가
우리들 가운데 누가 … 내겠는가
하고 말한다.
응답 그는 의롭게 사는 사람,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

범례

2. 시편15편

물음 주님, 누가 주님 계신 곳에서 살 수 있는 사람입니까
주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사람은 누굽니까
응답 그는 깨끗한 삶은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범례

3. 시편24:3-6

물음 누가 주의 산에 오를 수 있으며
 누가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느냐
응답 그는 죄 없는 손과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것에 뜻을 두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

2. `하나님의 침묵'(Deus absconditus)의 현실을 극복하는 길

신앙인이 회의와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주로 하나님과의 거리감(소외감)을 느끼거나 또는 하나님이 침묵하시고 있다고 느낄 때다. 그러나 이러한 신앙적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이스라엘 제의 종교는 그 오랜 제의사를 통하여 충분하게 습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그 겪는 고난의 위기를 극복할 때는 주로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예배(제의)를 통하여 회고(짜칼)하고 그 구원사를 되풀이(reciting, retell ing, reactualization)함으로서 그 위기를 극복하는 전통에서 발견할 수 있다.

미가6:1-5는 그러한 예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좋은 예다. 1-2절에서는 하나님이 직접 소송을 제기하고 이스라엘을 법정에 고발한다. 그 고발의 이유는, 3절에 나타난 대로, `하나님의 침묵'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평'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언자는 곧 이러한 탄식의 소재를 소멸시킨다. 즉 야훼 하나님의 은혜로운 구원 행적을 요약, 재연함으로써 탄식자는 즉각 그 잘못된 길에서부터 돌이켜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정로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묻고(6-7절) 그 물음에 대한 대답(8절)을 얻어낸다.

실로 고난으로 인한 절망과 탄식의 분위기가 구원 확신과 희망찬 찬양으로 바뀌는 분위기 전환의 예는 탄원시들 속에서 무수하게 그리고 충분하게 발견할 수 있다. 신의 침묵으로 인하여 고뇌를 겪고 있는 모든 신앙인은, 그러므로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사를 회상하고 현재화하는 신앙훈련을 꾸준히 쌓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참 종교의 본질

히브리 예언자들은 참 종교의 본질을 대변한 투사들이었다. 종교는 그 본질을 보존하기 위하여 제의라는 형식을 빌린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종교는 이 제의의 관습화 때문에 또한 역시 부패하기도 한다. 우리의 본문은 이 사실을 극병하게 보여 주는 고전적인 본문이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 하나님과의 깊은 영교를 가지는 길, 그것을 신앙인들은 매우 자주 제물을 바치는 제의적 종교의식을 강화함으로써 찾으려는 유혹에 매우 자주 빠진다. 그러나 예언자 아모스는 다음과 같이 그가 받은 신탁을 선포한다.

나 주가 이스라엘 가문에 선고한다.
너희는 나를 찾아라. 그러면 산다. 너희는 베델을 찾지 말고, 길갈로 들어가지 말고
브엘세바로 넘어가지 말아라.

너희는 단지 주를 찾아라. 그러면 산다.
그렇지 않으면, 주께서 요셉의 집에 불같이 달려드시어
베델을 살라버리실 것이니
그 때에는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암5:4-6)
나는 너희가 벌이는 절기행사들이 싫다. 역겹다.
너희가 아무리 성회로 모여도 도무지 나는 기쁘지 않다.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을 바친다 해도
내가 그 제물을 받지 않겠다.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암5:21-24)
예언자 이사야는 동일한 주제로 말하고 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무엇 하러 나에게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나는 이제 수양의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기름기가 지겹고
나는 이제 수송아지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도 싫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를 한다 하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의 손에는 피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씻어라.
너희는 스스로 정결하게 하여라.

정의를 찾아라. (사1:11-17)

우리의 본문(미6:1-8)에 나타난 예언자 미가의 증언도 바로 이와 동일한 사상을 선포하고 있다. 참 종교는 번제물 물질(what)로 신의 환심을 끌어내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자기 배 속에서 나온 자식을 번제물로 바친다 하여도 그것으로 신의 호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단지 공의를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고 그리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겸손만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뿐임을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 오늘 본문에 나타난 미가 예언의 핵심적 증언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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