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가정의 회복 (시 128:1-8,골 03:18-25)

첨부 1


오늘 다시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오늘의 가정이 직면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그 치료의 방법을 성경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가정 위기의 원인

한마디로 오늘의 가정들이 위기에 직면한 원인은 사회의 산업화에 따른 것입니다. 소위 서구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라들은 고도산업사회를 이룬 나라들입니다. 이런 나라들에서 이미 가정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 면하여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우선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높은 이혼율입니다. 미국의 경우 1977년 집계에 의하면 전체 결혼한 쌍의 3분의 2가 이혼을 하였고, 서독의 경우 33%가 이혼을 하였다고 합니다. 서구사회 의 또 하나의 특성은 독신자의 증가입니다. 미국의 경우 남자 독신자가 1960년에8.1%였던 것이 1990년에는 16%로 증가했고, 여자 독신자는 17.2%에서 29%로 증가했다고 하였습니다. 서독의 경우도 20세에서 30세 사의 사람 중 독신자가 무려 10%에서 배가 늘어난 20%에 달한다고 합니 다. 자연 여성의 취업률이 높아지고, 자녀를 적게 가지려는 현상이 두드러 지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변화는 자연 전통적인 기독교 혼인관과 부부관을 파괴할 뿐 아니라 성도덕의 문란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교육자 주간신문인 주간 교육(Education Week)은 1992년에 다음과 같은 미국 가정의 통계를 실었습니다.

1992년 9월에 국민학교에 입학할 모든 미국 아이의 14%는 십대 엄마의 자녀들일 것이다. 그들의 14%는 결혼식을 하지 않은 부모의 자녀들일 것이 다. 15%는 신체 혹은 정신장애 아동들일 것이다. 15%는 영어가 자기의 본 래의 언어가 아닌 이민자들일 것이다. 그들의 40%는 그들이 18세가 되기 전에 이혼으로 파탄된 가정에 살게 될 것이다. 그들의 3분의 1은 학교에서 돌아와 빈집에 있어야 하는 소위 열쇠아동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25%는 의무교육 도중에 중퇴하고 말 것이다.

이런 서구의 산업화 물결이 우리 나라에도 급속하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는 식민지, 해방, 독립, 남북전쟁, 그리고 산업화하는 급속한 변화를 단 시일 내에 체험하였습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의 가정 들은 전통적인 가정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이광규 교수는 "후기산업시대의 가족 공동체"라는 논문에서 산업화에 따른 가족의 변화의 특징을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는 핵가족화입니다. 공업 화에 따라 농촌 인구가 도시로 몰려오면서 자연 핵가족화가 양쪽에서 이루 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도시로 온 자녀들은 부부 가족을 이루고, 농촌 에는 노부부만 남는 핵가족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가족의 소 인수화(少人數化) 경향입니다. 자녀들을 적게 낳는 경향을 말합니다. 두 자 녀 갖지 운동에서 1985년 이후에는 한 자녀 갖기 가족계획이 강력하게 추 진되면서 더욱 자녀들의 수는 감소되었습니다. 셋째의 특성은 가족의 고립 화 현상입니다. 대도시에 몰린 가족들은 이웃과 더불어 지역 공동체의식을 형성하기도 전에 직장 따라, 학군 따라 자주 이사를 해야 하고, 또 내집 마 련되기까지 수도 없이 이사를 해야 하는 관계로 오래 이웃과 사귈 기회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와 더불어 가정에만 매여 있던 주부들이 편리한 가전제품들 덕 분에, 그리고 단출한 가족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정주부도 집에만 있지 아니하고 밖으로 나 다니는 시간이 많게 되면서, 열쇠아동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취업 여성이 증가하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만혼이 유행을 하고 독신자가 증 가하며 편모, 미혼모 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가정들은 쉽게 깨어질 위험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혼 율이 늘어나고 있고, "생명의 전화" 같은 상담 전화가 성행하는 현상에서 가정에 문제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광규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서양 문명의 위기를 지적하였습니다.

"개인을 상징 체계의 핵심으로 하는 서구 문명은 이성 존중에서 과학적 사고를 발전시켰고, 이것은 현대 기계문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전시켰 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 존엄성은 개인주의화하였고, 극심한 경쟁 속에 고립화한 개인이 정서적 귀속의식을 표방하는 가족에 귀결하려 하지 아니 하고 복지제도를 표방하는 국가에 의존하려 함으로써 기독교적인 윤리체계 에서 이탈하였고, 이로 인하여 서구가 구축한 문명의 기초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교수는, 기독교적인 성윤리가 파괴되어 남녀관계가 문란해지 고 생명을 창조하는 성은 쾌락의 도구로 전락하였고, 탄생하는 자녀는 방 해물로 인식되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은 여지없이 말살되고 말았다고 지적 하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가정의 파괴일 뿐 아니라 서구 문명의 몰락의 위기를 몰아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서구 문명의 몰락의 전철을 뒤늦게 공업화에 박차를 가한 우리도 따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변화의 새 물결

그러나 다행히도 동양은 전통적으로 강력한 가족 위주의 문화를 형성해 왔기 때문에 개인 위주의 문화를 가진 서양과는 다르다고 봅니다.아직도 제사를 중요시 여기고, 명절 때면 가족을 찾아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지는 현상들을 속에서 가족 위주의 문화가 아직은 존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서양은 지금 동양의 이런 가족 위주의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소리를 높이 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또 다른 변화의 물결을 마지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인 토 플러가 <제3의 물결>이라고 말하고 있는 탈공업화 탈근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사회제도도 변화할 수밖에 없 습니다. 그때는 가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예측입니다. 후기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생산 활동보다 여가 활동에 소모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무엇보다도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산업의 눈부 신 발달로 가정이 직장으로 되기 때문에 가족의 중요성이 더하여질 것이 며, 가족이 생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변화의 시대에 동양의 가족 위주의 문화가 새롭게 그 가치 를 평가받고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광규 교수는 그의 논 문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동양 가족으로부터 자녀를 위하는 정신을 답습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개인의 이기심을 한 발 양보하여 결혼 생활에서 도덕적 순수성을 유지하 고, 가족이란 집단을 개인의 상위에 두어 가족으로 하여금 질서 유지를 위 한 사회적 강제력을 행사케 하며, 개인은 자신의 본능을 스스로 구속하는 도덕적 개인주의를 발전시킴으로써만이 우리는 근대사회의 후기에 상실하 였던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건전한 가정을 이룰 때 도덕성도 살아나고 생명이 존중되는 문화가 이룩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동양의 전통적인 가족 관념을 약 간 수정하여 오늘에 되살리는 것이 건전한 가정을 회복하는 길일까요

건전한 가정의 형성

성경에서 가르치는 건전한 가정은 동양의 가정의 개념과 근본적으로 다 른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가정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가부장제를 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는 자로서, 또 그 약속을 이어가는 자로서의 가부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교적 전통의 가부장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오늘 읽은 시편 128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의 행복을 노래하고 있 습니다. 1절에 보면 "주님을 경외하며 주의 명에 따라 사는 사람은, 그 어 느 누구나 복을 받는다"고 하였고 또 3절에서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나무와 같고, 상에 둘러앉은 네 아이들은 올리브 나 무의 묘목과도 같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와 같이 복을 받을 것이 다" 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며 아들 딸 손자 손녀를 보면서 오래 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약성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가족 간의 관계를 모두 예 수 그리스도 안에서 재정립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안에서 부 모를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와 같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듯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부간의 관계도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로 표현하였습니다.

아내는 주님께 순종하듯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하였고, 남편은, 그리스도께 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자기를 내주신 것같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였습니 다. 성경은 가부장제를 말하지만, 이것은 권위와 힘으로 가정을 지배하는 자로서의 가부장이 아니라 오히려 섬김과 희생을 바탕으로 한 책임적인 가 부장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겉모양으로는 동양의 가부장적 가정이나 똑같아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남녀유별, 장유유서 (長幼有序)에 의해서 지탱되어 온 유교적 가정 개념은 기독교적 개념은 아 닙니다. 유교의 사상은 결국은 권위주의적인데 반해서 기독교의 사상은 높 고자 하는 자는 먼저 섬기며 희생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평등주의 사상 입니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가 되신 것은 순전히 그의 성육신과 십자 가의 희생에 의해서 된 것이기에 거기에는 권위주의란 있을 수가 없습니 다. 마찬가지로 남편이 아내의 머리가 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철저한 봉사와 희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질서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부모가 자녀를 대함에 있어서도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하라고 하였 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교육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서양 문명이 히브리적 전통보다는 희랍적 전통을 따른 결과로 문명의 발 전은 가져왔으나 개인주의가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히브리적 전통에 서는 개인보다는 공동체가 강조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족 공동체는 대 단히 중요한 단위였습니다. 민족 공동체도 결국은 하나의 가족 공동체와 다를 바 없었고,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도 하나님 나라는 결국 가족 공동체 의 유형을 가진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아버지가 되시고 그의 아들인 그리 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의 가족 공동체야말로 하나님 나라를 훈련하는 가장 좋은 단위가 되 는 것입니다. 그런데 산업화에 따른 현대 기계문명은 이런 가정을 파괴시 켜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대 문명은 사실상 하나님의 나라를 거스르는 반기독교적 문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우리의 신앙 전통을 따라 가정을 올바로 세워 가야 하 겠습니다. 동양의 가족 개념을 완전히 신앙적으로 재해석하여 주님을 중심 으로 재구성하는 가정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기독교 가정의 질서

기독교적 가부장제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가족 중 누구보다도 성경을 많이 읽고 그 교훈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며 그 정신 을 따라 생활하여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동시에 예수님처럼 아내와 가족 을 위하여 희생하며 봉사하며 섬겨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가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 역시 본래적인 자리로 돌 아가야 하겠습니다. 가정을 지키며 자녀를 양육하며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남편에게 순종하므로 자녀들에게 본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가족의 구성원들은 모두가 평등한 인격을 가지나 그러나 거기에 질서와 예의를 갖 추어야 할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의 역할을 한다든지, 자식이 부모를 무시 하고 자기 멋대로 행하는 것은 결국은 가정을 파괴하는 일입니다. 머리는 머리의 위치에 있어야 하고 손은 손으로서의 역할만을 해야지, 이런 위치 와 역할이 뒤바뀌어지면 그 몸은 온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서구의 개인주의의 폐해가 오늘 우리 가정을 좀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식이 부모와 대등한 입장에 서려 하고, 노부모는 돌보지 않으려 하고, 남 자들은 외도하는 일을 부끄럽게 생각지 않으며, 여자들은 가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바른 가정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은 불건전한 매체들을 통하여 쉽게 타락하여 버립니다. 결국 이런 모든 현상 들이 우리의 가정을 올바로 세우지 못한 결과입니다. 전통적 가족 개념이 깨어져 핵가족화 되고 고립화된 우리 의 가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밖 에 없는 문제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우리의 가정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 다. 우리 가정들이 먼저 하나님을 분명하게 모셔야 하겠습니다.그리고 성경 이 가르치는 대로 가족들이 모두 제 위치를 찾아야 하고 자기 역할이 무엇 인지를 알아서 가정을 살려야 하겠습니다.

 요즈음 베스트 셀러로 팔리고 있는 <7가지 습관>이란 책의 저자인 스티 븐 코비 박사가 우리 나라를 다녀갔습니다. 그의 대담 중에 가족의 중요성 에 대한 말이 있었습니다. 대담자의 세대간의 갈등의 심각성을 이야기하자 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하였습니다.

"가족간의 유대가 주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9명의 자녀와 19명의 손자 손녀가 있습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함께 모이며 가족사명 선언서라 는 것도 가지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참여하여 거의 1년이 걸려 만든 40단 어로 된 선언서는 '우리 가족의 사명은 신앙, 질서, 신뢰, 사랑, 행복, 휴식 을 제공하는 가정이 되게 하고, 각자가 책임 있고 독립적이게 하며, 사회 봉사를 위해 효과적이고 상호의존적이 되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든 세계가 다시금 가정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그 가 정을 올바로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때입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그리 스도의 정신으로 가정을 올바로 세워 가야 하겠습니다.바른 신앙에서 바른 가정이 이루어지고, 바른 가정들이 모일 때 그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올 바로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신 가정, 그의 말씀을 중심 으로 생활하는 가정, 개인 위주의 삶에서 가족공동체적인 삶으로 변화되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