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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라합의 믿음의 행위 (수 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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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말

현재의 자신과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의 생활에 대해서 불만을 품거나 불평하면서 뭔가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람의 내일은 그 자신은 물론,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현실을 변화시킬 기회가 찾아올 때, 그 기회를 활용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만 합니다.

모세의 시종 여호수아는 모세가 죽은 후에, 모세의 생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받기 위한 정복 전쟁을 지휘할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물론,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책을 다 지켜 행하면, 길이 평탄하고 형통할 것이니 담대한 마음을 가지라는 하나님의 말씀도 받았습니다.

 2. 이스라엘 정탐꾼의 위기

여호수아는 싯딤에서 두 사람을 뽑아 가나안 땅과 여리고를 탐지하라고 명령하였고, 그 두 사람은 가서 외딴 곳에 있는 기생 라합의 집에 유숙하였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활동하기도 전에 들통나는 바람에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정체를 안 어떤 여리고인이 여리고 왕에게 보고하였고, 왕은 기생 라합에게 기별하여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끌어내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스라엘 정탐꾼들의 위기도 문제이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들이 전혀 낌새를 채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뛰어난 인물로 인정되어 뽑힌 사람들이었지만, 자기들이 위기에 처한 것을 알기는커녕 낌새조차 채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탁월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을 믿든 안 믿든 간에 하나님께서 지켜 보호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3. 라합의 믿음의 행위

왕의 명령을 들은 라합은 대단히 딱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에 숨겨 놓기야 했지만, 발각되기만 하면 자기는 물론, 모든 식구와 모든 친척들이 끔찍한 고문을 당하다가 사형당할 것이 뻔합니다. 정말 목숨을 건, 그것도 모든 가족과 모든 친척들의 목숨들을 건 결단의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엄청나게 힘든 결단의 순간에, 라합은 소문이 자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 편에 서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몰랐습니다. 그들이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어디로인지 나갔으니 급히 쫓아가면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군인들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군인들은 서둘러 성문 밖까지 쫓아갔고 그 사이에 성문은 닫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첫째는 라합의 거짓말은 잘못이 아닌가 하는 문제이고, 둘째는 라합은 민족 반역자가 아닌가 하는 문제입니다.

첫째 문제에 대해서는, 사랑과 선을 위한 부득이한 거짓말이 용인되듯이, 이스라엘을 들어 온갖 우상 숭배와 악행을 일삼는 가나안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용인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문제에 대해서는, 각 나라와 각 민족을 세우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온갖 우상을 숭배하고 악행을 일삼는 여리고가 하나님을 반역한 것이지, 결코 라합이 민족을 반역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리고인들이 라합처럼 온갖 우상 숭배와 악행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라도 믿음의 행위를 보여야 했습니다.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아 넣은 희대의 대 살인마 히틀러를 대다수의 독일 교회들은 지지했습니다. 아마도 독일이 전쟁에 이겨서 전 세계를 지배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교회들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끝까지 히틀러를 반대한 고백 교회들은 반역의 무리라 하여 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그 고백 교회들을 반역의 무리로 규정하는 대신에 진정으로 독일을 사랑한 하나님의 교회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라합이야말로 정말 믿음에서 비롯된 지혜로운 결단을 한 여인이요, 믿음의 행위를 보인 여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라합은 지붕에 올라가서 이스라엘 정탐꾼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째, 자기는 여호와께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신 줄을 안다는 것입니다. 이 가나안 땅에, 숭배 받는 우상들이 대단히 많지만, 여호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은 한번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이스라엘을 심히 두려워하고, 가나안 땅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이스라엘 앞에 간담이 녹는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을 전멸시킨 일을 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신들도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권능과 심판을 듣고 마음이 녹고 정신을 잃었다는 겁니다.

셋째, 세상에 신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이 많으나 상천하지에 참 신은 이스라엘의 여호와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기생으로서 행동하며 살았던 라합의 한마디 한마디가 다 놀라운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러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지혜로운 결단이 가능했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친척들의 목숨까지 걸고 하나님의 정탐꾼들을 숨겨 주는 믿음의 행위를 할 수 있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야고보서 2:25에 보면,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를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라고 하였습니다. 즉, 라합이 구원받은 것은 기생으로서의 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서의 행함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행위가 다 자연적 이성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행위가 되기를 바랍니다.

 4. 라합의 간청

이스라엘 정탐꾼들 앞에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한 라합은, 이어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청했습니다.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여 나의 부모와 남녀 형제와 무릇 그들에게 있는 모든 자를 살려 주어 우리 생명을 죽는 데서 건져내기로 이제 여호와로 맹세하고 내게 진실한 표를 내라. 그러자 두 정탐꾼은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치 아니하면 우리의 생명으로 너희를 대신이라도 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라고 약속하였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은 여리고를 정복한 후에 라합의 청을 다 들어주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역사적 구원 사건 속에 내포된 영원한 구원의 의미에 대해,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치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치 아니하였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11:31의 말 씀입니다.

 5. 맺음말 변화가 필요 없는 개인이나 가정, 직장이나 사업장, 교회나 국가는 있을 수 없습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속 사람을 새롭게 하십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우상 숭배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생활에서 변화되기를 원하시고, 또 역사하십니다. 우리 믿는 자들의 현재의 나태한 신앙 생활이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 라합처럼 평소에 듣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확실히 믿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확신하고, 하나님의 권능을 두려워하는, 믿음의 행위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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