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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당신은 확실히 구원받으셨습니까? (합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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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과 영원에 대해 우리 가 알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죄성(罪性)으로 물 들은 자요 이 세상에 살고 역사 속에 사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이런 존재가 영원 전부터 계신 하나님의 세계와 하나님의 계획들을 다 알 아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해서 인간이 알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계시의 방법뿐입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주셔야합니다. 인간 스스로 하나님을 알 도리는 없습니다. 천국의 세계, 영원한 하나님의 세계 를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우리가 구원받기 전 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가도 하나님이 먼저 알려주셔야 합니다.

 성삼위(聖三位) 하나님이라든가 창세부터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이라든가 우 리가 믿는 모든 영적인 일들은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의 마음은 본질적으로 전지, 전능, 무소부재(無所不在), 불변 하신 하나님과 상반됩니다.

 예지(豫知)의 문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이고 우리는 그 계시를 믿는 것입니다. 영원 전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프랑스의 데카르트라는 철학자는 어느 겨울날 난로 뚜껑을 열고 그 속에 들 어가서 한 달 동안 있었습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이 "아무것도 모르겠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였습니다. 내가 생각한다는 것, 그것 하나밖에는 알 수 있는 게 없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인간이 회의(懷疑)하 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실 때라야 비로 소 확실하게 진리를 알 수 있습니다.

 예지의 의미 예지란, 하나님이 미래를 내다보신 후 일어날 일을 미리 아신 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특별한 사랑의 관 계를 미리 설정해 놓으신 것이 바로 예지입니다. 미리 안다는 것은 곧 미 리 사랑했다는 말입니다. 내쪽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향하여 특별한 개인적 관계를 이루신 것이 예지입니다. "안다"는 것은 단순한 인지 (認知) 상태가 아니고 사랑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창세기 4장 1절("아담이 그 아내와 동침하매")을 원어로 보면 "아담이 그 아내를 알았더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때 "알았다"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아주 친근한 사랑의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알았다"의 의미 가 이렇게 쓰인 경우가 성경에는 아주 많습니다.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렘 1:5). "(요셉이)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원어로는 `알지') 아니하더니"(마 1:25).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마 7:23).

주님의 심판날 많은 사람들이 "내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도 쫓아내고 예언 도 하고 권능도 행사했다"고 하자 주께서 "도무지 너희를 알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모르시는 것이 있다는 말입니까 귀신 쫓아내 는 것을 한 번도 보신 적이 없다는 말입니까 여기서 "알지 못한다"는 것 은 "너는 나와 상관없다"는 말입니다. 사랑의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요 10:14).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미리 정하셨으니"(롬 8:29).

미리 알았다는 것은 곧 예지이므로 이것을 나름대로 번역해 보면 "하나님 이 사랑하신 자를 미리 정하셨다"는 뜻이 됩니다.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 신다"(딤후 2:19).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행 2:23). "일찍부터 나 를 알았으니"(행 26:5).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롬 11:2)."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택하심을 입은"(벧전 1:2). "그 (예수님)는 창세 이전부터 미리 아신 바 된 자나"(벧전 1:20).

 당신은 생각도 안 했는데 하나님 쪽에서 벌써 당신을 사랑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후에 가서 그 소식을 듣고 깨닫는 것입니다. 예지(豫知)는 예연(豫 戀), 즉 이미 사랑했다, 미리 사랑했다는 뜻입니다. 예지의 교리는 신학적 논쟁거리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에 대한 깊은 감사와 감격의 태도로 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깊으신 뜻과 계획을 따라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자신의 영광과 목적을 위해 우 리를 독자적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요즘식으로 보면 짝사랑하신 것입니다.

나 모르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쫓아다니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 결 혼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해 오셨다는 사실을 깨달으 면 오직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찬양합니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 다.

 번호:131/214 등록일시:95/05/11 16:21 길이:274줄 제 목:박성수사장(E.LAND) / 선한목자되신 주님(2)

박 성수 사장(E'LOND) 2000년대를 향한 성경적 지도자상  선한 목자 되신 주님(1)

5년간의 캠퍼스 사역을 통한 훈련

고민 끝에 저는 야간 대학원 무역과에 진학했고, 그 후에는 대학에서 젊은 이들을 키워 장차 하나님의 일꾼으로 길러 내는 일에 헌신해야겠다고 생각 하여 1975-80년까지 약 5년간 캠퍼스와 교회에서 무보수로 사역을 했습니 다. 그때 하루는 회사에 다니는 친구와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친 구가 딱하다는 듯이 "너 그 뜻은 참 좋다만 사람 좀 거느려야 될 게 아니 냐"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엉겹결에 "그러면 그냥 중간에 사장 되면 되잖아"라고 말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쉽게 이루어져 지금 저는 사업을 하고 있고 그 친구는 해외 선교사로 나가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사람에게는 준비 부족이 있을 뿐 늦은 때란 없는 것 같습니 다. 하나님은 제가 현재 하는 일을 위해 저를 계속 훈련해 오셨습니다. 캠 퍼스 사역을 하며 받은 5년간의 훈련이 저에게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근래 에 와서 깨달았습니다.

 경영은 근본적으로 사람을 다루는 일입니다.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없이는 좋은 경영을 할 수 없습니다. 일을 탁월하게 잘한다거나 조직의 명 수이거나 아니면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는 것으로도 경영을 어느 정도까지 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되던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하다 그 성장을 멈추는 이유는 사람을 다루는 데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돌아 가셨지만 경영에 크게 성공하며 30년 이상 기업을 이끌어 온 어느 재벌 총 수의 경영 비결도 사람을 키우는 데 있었습니다. 사람을 키우면 사업은 그들의 성장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커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준비된 만큼 사용됩니다. 결혼에서도 이 준비 과정이 중요합니다. 결혼도 준비된 사람이 합니다.

 잠시 저의 결혼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한때 저는 하나님께 철없는 기도 를 한 적이 있습니다.

"주님, 결혼하지 않고 주님을 섬기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철없는 기도를 안 들으신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자신을 몰라도 한참 몰랐습니다. 저는 결혼을 해야 할 입장에 있었습 니다. 장차 많은 돈을 관리하는 책임을 졌을 때 시험에 들지 않도록 제 옆 에서 지켜 줄 사람이 필요하게 될 것임을 모르고 감히 그런 기도를 했습 니다. 저의 경험을 보더라도 기도할 때는 "제 뜻대로 마옵시고 주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기도를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제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어느 해 저는 한 자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예전에는 하나님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자매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멀리서 그 자매를 바라보며 2년 간 열심히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자매가 다른 형제와 의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저에게는 아무런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말입 니다. 그때 실망이 컸지만 우리 기도가 최선책이 아닐 때 하나님께서는 안 들어주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정을 정리했습니다.

 서른이 조금 지난 다음 또다른 자매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2년간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직접 안 만나고 기도하 면 사람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두번째 사람의 경우도 어느 날 갑자기 결혼 발표를 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두번째는 제가 나이가 들 어서 열심히 간구했던 경우이기 때문에 실망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래서 무보수로 어려움을 이겨 가면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사람이 6개월간 하나 님과 등돌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한 후에 그 두 사람을 볼 기 회가 있었는데, 제가 여러 과정을 통해 성장한 다음에 보니까 역시 하나님 이 옳았습니다.

때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실 때도 있습니다. 부모님 을 살려 달라고 날마다 간절히 기도했는데도 들어주시지 않고 데려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 이 더 옳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알게 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그 사람과 결혼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나이 차이가 꽤 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늦게 결혼시키신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 자매가 결혼 적령기가 되려면 제가 33세가 되어야 했습니다. 아내 이 전에 두 자매를 열심히 구했던 것은 그때 제가 덜 성숙해 있었기 때문이 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분량만큼 성장해 있었으면 아내 될 사람이 아무리 꼬마였어도 알아보았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필요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고 자신의 꼴로 적절히 먹 이시는 선한 목자십니다.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한 다음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결혼 이후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도 불치병에 걸렸고 아내도 반신 불수로 여러 해 누워 있었습니다. 아내는 기적적으로 나은 다음에 그 후유증으로 두 번이나 유산 했습니다. 아내는 충격이 커서 몇 달 동안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제게 그런 고통을 주시는가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제일 가 까운 사람이 유산을 하고 보니까 주변에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 직원들의 아내가 유산했을 때 다른 사람 들은 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없지만 제 위로는 충분한 위로가 되었습 니다. 저희 부부는 두 번이나 유산을 했으니까요.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자 로 세우시려고 우리에게 고통을 허용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연단시키기 위해 고통을 주십니다. 연단 과정을 거쳤을 때 우리는 정금처럼 나올 수 있습니다.

 5년간 캠퍼스와 교회에서 일할 때 저는 하나님 보시기에 확실한 길을 가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5 년간 저를 확실하게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경영을 잘하려면 사람을 잘 알 고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5년 동안 저는 캠퍼스와 교회에서 그 일만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 저는 그 사람들을 위해 제 인생을 희생한다고 생 각했습니다. 낙심될때마다 "너는 지금 주님을 본받고 있는 거야"라며 스스 로를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볼 때 희생인 것도 사실은 희생이라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희생하는 과정조차도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빚으 시는 데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희생이라 생각하는 과정에서도 하나 님은 우리에게 꼴을 먹이십니다.

 5년간의 사역을 통해 또 하나 훈련받았던 것은 말씀 훈련이었습니다. 성경 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에 많이 읽고 깊이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남 가르치려고 성경을 보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돈을 많이 맡겼 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경적인 가치관을 확립시키기 위해서 그때 저를 훈련시키고 계셨습니다. 돈에 대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셨습 니다. 만약 돈을 언제든지 버릴 수 있으면 주인이지만 버릴 수 없다면 노예 입니다.

 의류 사업에 뛰어듦 5년간의 훈련 과정을 마치고 1980년 9월에 의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1980년 9월에 5공화국이 들어섬 과 동시에 과외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때 저는 학원 강사로 수입을 조 달하고 있었는데 학원에 나갈 수 없어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숙모에게 더 이상 신세질 수가 없어서 제 길을 찾아나서겠다고 하며 할 수 없이 찾 은 그 길이 바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어떤 길 을 막으시는 것 같았지만 사실 하나님께서는 최상의 것을 준비해 두고 계셨 습니다.

 학원을 그만두고 저는 한 달간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진로를 위해 기도할 때는 상당히 장기간 기도해야 합니다. 결혼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기간 몸부림치며 열심히 기도하여 응답받는다면 그것을 정말 하나님의 응 답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 기간을 거친 후 저는 사업가의 길로 들 어서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오래 전부터 사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 다. 제게 있는 달란트로 성실히 해낼 수 있는 일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 님께서는 길을 열어 주시지 않고 우선 캠퍼스로 부르셔서 경영인으로서의 훈련부터 시키셨습니다.

 이화여대 앞에 옷집을 열었는데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제가 손수 광고지를 돌 렸습니다. 그러다 보면 제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학생들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여기서 뭐 하시냐"고 묻곤 했습니다. 그 밖에도 직접 뛰어다니며 힘들고 고된 일들을 맨손으로 해야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수년간 겪어 야 했는데 지금 와서 볼 때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자신이 별별 고생 을 다했기에 남에게 일을 시키는 입장이 되어서도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또 사회에서 어려운 일을 담당하는 분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 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아들에게 채찍을 주십니다. 납득하기 어려 운 고통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하나님 께서 주시는 모든 것은 그 형태가 어찌하든지 간에 선한 것이고 이익이 안 될지 몰라도 유익은 됩니다.

 사업 성장의 원리

본격적으로 사업이 커지기 시작한 때가 1986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캠퍼 스 사역 시절인 1975년부터 따지자면 준비 기간이 10년도 넘는 것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어떤 분의처럼 "하나님께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훈 련받았던 모든 것이 다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주시려면 큰 것 주시고 확실한 것 주시되 저를 잘 훈련시켜서 받을 만한 그릇을 만드신 다음에 풍성하게 채워 주십시오. 더러운 것이 남 은 채로 음식 주지 마시고 제 그릇 깨끗하게 만드셔서 넘치도록 채워 주십 시오." 준비 과정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자기 실수 때문에 이런 힘든 과정 을 걷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최선을 다했는데도 힘든 과정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과정입니다. 어떻게 인도될지 몰라 인간적으 로 의심과 두려움이 생기더라도 주께서 선하게 인도하시리라는 믿음을 가지 십시오.

 1985년까지 제가 취급하던 상품은 보세 상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세금을 정직하게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준비한다고 하는 사람이 이렇게 하면 되겠느냐 하는 갈등이 찾아왔습니다. 보세 상품을 취급하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 침내 저는 자체적으로 상품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양심의 거리낌 때문에 하나님을 찾는 중에 새로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 다. 그랬더니 그 전까지는 매출액이 40-50억 하는 중소기업이었던 제 사업 이 1986년부터 100% 정상화되더니 급속하게 성장했습니다. 매년 100%, 200% 씩 성장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오만여 개가 넘는 의류 업체들 가운데 선두 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는 좋은 그릇보다 깨 끗한 그릇을 원하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정직하지 못하게 계속 사업 을 했다면 주께서 저를 쓰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마라톤 경주를 하는데 총소리가 나지 않았는 데도 많은 사람이 먼저 뛰었습니다. 그래도 된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저도 함께 뛸까 하다가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혼자 서 있다가 총소리를 듣고 나중에 뛰기 시작했습니다. 차이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가다 보니까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한쪽은 좁고 험한 길이고 한쪽은 넓은 탄탄대로 입니다. 그런데 경기 코스는 험한 길쪽으로 되어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 이 넓고 탄탄한 길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두 길이 합쳐지기 때문이 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저는 어차피 이기기는 틀렸다고 생각하면서도 마 땅히 좁은 길로 가야 함을 알고 그 쪽으로 갔습니다. 가다 보니까 뛸 마음 이 안 생기고 피곤한 나머지 주저앉아서 자기도 하고 걸어가기도 하면서 쉬엄쉬엄 갔습니다.

 그러다가 겨우 다른 선수들과 만나는 지점이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그만두 자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저는 회사를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려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멀리서 그 무리들이 뛰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용기백배해서 혼자 냅다 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그런 경로를 통해 성장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정립한 경영 원 리가 하나 있습니다.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이다." 옳은 길을 갈 때 언제나 당장에는 집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 지 않습니다.

 100% 정직하기로 결단한 다음부터 우리 회사는 성장을 해서 어느 정도의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청지기 의식을 잃지 않고자 주의했 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세상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더라도 그것을 주 인 의식이 아니라 청지기 의식을 갖고 관리해야 합니다. 주인 의식을 가지 면 처음에는 주인 행세를 하지만 나중에는 노예가 됩니다. 포기할 수가 없 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 늘 질문을 합니다.

 "너 지금이라도 이것 그만두고 시장으로 가서 다시 옛날처럼 손수레 끌 라고 하면 할 수 있겠냐" 저는 제가 지금 중책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손을 놓아야 한다면 언제든 물 러설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노예가 아니라 진정한 주인이 되려면 청지기 가 되어야 합니다. 청지기가 되지 않고서는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깨어 있지 않는다면 누구나 지위나 학위, 그리고 부(富)의 노예가 될 수 있습 니다.

사업이 번창하면서 저는 바른 길을 걸어가고자 할 때는 반드시 희생을 감 수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쉽게 얻어지는 것치고 가치 있는 것은 없 습니다. 사업할 때 참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가령 상품 광고를 할 때 불건 전한 잡지나 신문을 피해 광고를 싣습니다. 그런데 저희의 주고객인 젊은 이들이 그런 잡지나 신문을 즐겨 보기 때문에 손해가 큽니다. 건전한 잡지 에 광고를 하면 일단 광고비는 똑같은데 판매 부수가 작아서 광고 효과가 많이 떨어집니다.

 지금 구두 사업도 하고 있는데 아주 고전(苦戰)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 합니다. 상품권을 썼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른 구두 회사는 다 상품권을 갖고 장사를 합니다. 매출의 60% 이상은 상 품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법을 지켜서 지금은 손해지만 10년 뛰다 보면 1등하리라 믿습니다.

 영업할 때 어려운 것은 주일 휴무입니다. 저는 율법적으로 매이지는 않지 만 어린 신앙의 양심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에게는 아주 중요 했습니다. 그래서 주일날 영업을 안 한 결과 이탈한 사람도 많았고 영업 타격이 컸습니다. 백화점의 경우는 매출액의 30-40%를 주일 하루에 올립 니다. 똑같은 비용을 들여서 매출을 1,500억 원 더 올릴 수 있는데도 그것 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매사에 이렇게 하면 꼴찌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상하게도 항상 앞서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완전한 손해라도 하나님을 신 뢰한다면, 그리스도인은 멀리 내다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에 게 맡길 수 있는지를 보겠다"며 항상 시험해 보십니다. 손해를 보고 어려 운 길을 걸어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표입니다. 무릇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습니다. 핍박까지는 없다 하더라도 손해는 감수해야 합니다. 손해를 감수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리스도인답지 않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며 저는 기도 응답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일하고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성장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업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교 훈들을 발견하고 기도의 능력을 많이 체험해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은행에서 큰 돈 대출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을 겪으며 직원들이 2년간 합심해서 기도했습니다. 사실 의심이 되지만 그런 부족한 믿음을 가지고도 열심히 기도했더니 어느날 은행 지점 장 한 분이 우리 회사에 선뜻 7억 원을 대출해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비 슷한 경험들이 많았습니다.

 쓰임받는 사람

지금 세계는 하나님께서 마음대로 쓰실 수 있는 준비된 한 사람이 없어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대로 쓰실 수 있는 한 사람이 나타 났을 때 세상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사 시대 때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사가 나타나야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었듯이 말입니다. 무디 때문에 미국이, 웨슬레 때문에 영국이, 칼빈과 루터 때문에 중세의 유럽이 구원받 을 수 있었습니다. 쓰임받는 사람은 한 사람입니다. 참으로 하나님 손에 붙들려 있을 때 큰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준비 과정에 있는 사람들 은 선한 주님을 신뢰하며 선하게 훈련받아야 합니다. 한 사람이 제대로 준비가 될 때, 온전한 깨달음이 있게 될 때 크게 쓰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 니다.

저는 아직도 더 성장하고 더 준비하고 이 과정에서 계속 배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더 쓰실 수 있도록 내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기대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죽을 때 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다 이루었다." "너는 나를 본받아라." 또 주님을 만났을 때는 이런 말 한마디만 듣고 싶습니다.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그 말이 이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중한 우리의 상급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상급을 위해 준비하면서 주님 손에 자신을 맡 겨 드리는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잘 준비되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하 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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