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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단의 도시 안에 있던 버가모 교회 (1) (계 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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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까 미국인들이 원하는 주거 환경 요소로 다 음 세 가지가 우선 순위로 나와 있었습니다.첫째는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는 곳이고, 둘째는 공동체의 환경이 좋은 곳이고, 셋째는 교육 환경이 좋은 곳이었습니다.아마도 한국 사람들이라면 자녀들의 학교 문제를 제일 먼저 생각하겠지요?

저는 그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제일 먼저 고려할 것이 영적인 양식을 공급받고 내 신앙을 건강하게 키워 갈 수 있는 좋은 교 회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두번째로는 좋은 의료 시 설이 있는 곳이 아닐까요? 영적인 건강 못지않게 육체의 건강도 중요합니다.몸이 병들었을 때 좋은 의료 혜택을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저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요소로 좋은 도서관이 있는 곳을 택하고 싶습니다.책을 통해서 지성을 기르고 우리의 교양을 쌓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도시에 정착해서 살기 시작했는데 주변에 다음 과 같은 요소들이 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집에서 멀지 않은 곳 에 이단 교회가 있고,사단 숭배자들이 운영하는 병원이 있는 곳 ,그리고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는데 잘못된 사상을 담은 책들 로 꽉 차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녀들을 기른 다면 얼마나 위험하겠습니까? 자녀들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 도 파괴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런데 이 버가모라는 도시가 바로 그런 도시입니다.버가모는 서 머나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곳으로 해발 300m 이상 되 는 고지대입니다.이 도시는 산 언덕 위에 자리잡은 일종의 성읍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 도시는 소아시아의 여러 도시들 가운데서 에베소,서머나와 함께 소위 소아시아의 3대 도시로 일 컬어지며,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로마 치하 식민지의 수도(首都 )와 같은 역할을 했던 중요한 도시입니다.

이 도시가 자랑하는 것이 세 가지 있는데,그 첫째가 제우스 신 전입니다.터키에서 에베소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고고학적 유적지가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이 버가모입니다.지금도 산 위에 올라가 면 제우스 신전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옆에는 로마의 황제들을 숭배하던 신당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아스클레피온이라는 고대 병원이 있습니다.이곳은 주전 400년부터 주후 400년까지 계속해서 소아시아에서 가장 병을 잘 고치는 장소로 이름나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 기 위해서 이 도시로 몰려왔다고 합니다.이곳에는 그 당시 사람 들이 숭배하던 아스클레피온이라는 치유의 신의 신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신을 가리켜서 종종구주라고 불렀습니다. 이 신의 상징은 뱀인데,군대 의무대의 상징이 뱀으로 된 것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유래했다고 합니다.또 이 도시에서는 히포크라테스 다음으로 유명한 갈렌이라는 의사가 태어나기도 했습니다.그는 해부로 유명했던 의사라고 합니다.

아스클레피온 신전의 뜨락을 거닐어 보면 그 당시의 상황을 실감나 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들어가는 길목에 대리석이 죽 깔려 있습니다.그 당시에 그곳을 찾는 병자들은 그 대리석 길을 맨 발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걸어갔다고 합니다.뜰 중앙에는 온천수가 솟아오르고 있는데,병자들은 그 온천수로 목욕을 한번 하고 지 하 터널로 된 치료실을 지나게 됩니다.그러면 치료실 위쪽으로 난 창문에 의사들이 네 병은 곧 낫는다.나을 수 있느니라 고 이야기를 합니다.그러니까 일종의 심리 치료입니다.그런 다 음에는 치료실을 나와 극장에 가서 음악을 듣습니다.마지막으로는 아스클레피온이라는 신 앞에 가서 기도를 하고 서약을 하기도 합 니다.병을 고치고자 하는 열망까지는 괜찮은데, 이것이 그들을 마침내 우상 숭배자가 되도록 만들었다는 데 이 도시의 불행이 있 습니다.

또 하나 유명한 것은 도서실입니다. 당시에 2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던 그 대규모 도서관에 대해서 그 도시 사람들은 굉장 한 자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그러나 오늘날의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그 도서관의 대부분의 책들은 그들의 삶을 진정으로 풍 요하게 만들고 살아 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기보다는 그 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타락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합 니다.

이런 도시에서 자녀들을 기르고 있었던 버가모 주민들의 상태를 짐 작해 보십시오. 13절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位)가 있 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여기에서 사단의 위는 사단의 보좌라는 말입니다. 사단의 영향력을 그렇게 많이 받았던 도시가 바로 이 버가모입니다. 다시 말하면,기독교 신앙을 유지하기 어려운 거대한 우상 숭배와 세 속화의 도시 속에 버가모 교회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이 어두웠던 도시 버가모 한복판에 위치한 버가모 교회는 그 시대에 그 도시 를 향한 사명을 얼마나 감당하고 있었을까요? 우리는 본문의 메시 지 속에서 이 버가모 교회의 승리와 패배를 동시에 읽을 수 있습 니다.

버가모 교회의 승리

13절을 보십시오.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 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 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다행스럽게도 버가모 교회에 안디바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주께 서 이 안디바를 가리켜 충성된 증인이라고 했습니다.이런 사 람 때문에 이 교회는 빛을 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교 인들이 세속화의 물결에 휩쓸려 가고 있었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 었습니다. 이 교회 안에는 충성된 증인이 있었습니다.그 중에 대표적인 증인이 바로 안디바였습니다.

안디바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어쩌면 안디바는 특 정 인물보다는 이 교회에 있었던 충성된 무리를 대표하는 것이 아 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안디바』의 뜻은 모든 악을 대항한 다, 모든 어려움을 대항한다,세상의 모든 불신앙적인 요소들을 대항한다는 것입니다.이미 살펴본 것처럼 버가모는 어두운 도시 였습니다.죄악의 도시였고 우상의 도시였고 귀신들의 도시였고 사 단의 도시였습니다.이 도시 속에 우뚝 서서, 이 도시의 악을 대항하여 거스리며 살고 있었던 믿음의 사람들을 아마도 안디바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거스리는 불신앙의 사조가 우리를 뒤덮고 있는 세상의 한복판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교부(敎父)가운데 크리소스톰이라는 교부가 있는데 ,박해가 심하고 불신앙의 세력이 자꾸만 일어나게 되니까 크리소 스톰의 제자가 그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온 세상이 우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어쩌면 좋습니까? 이에 크리소스톰은 이런 유명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 그러면 우리가 온 세상을 반대하면 되지 않느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이 신앙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서 이 세상과 대결할 수 있었던 안디바 같은 사람이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안디바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교인들의 신앙의 흐름을 본문 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3절에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 서라고 했는데,이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들고 늘어졌다는 의 미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주(主)되심의 진리를 지키려는 열심을 말 한 것입니다.제우스와 로마의 황제들이 주님으로 군림하고 있었던 버가모에서 그리스도만이 주님이시라는 진리를 수호하고 있었던 버 가모 교인들의 승리를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주님의 이름을 굳게 잡고 있습니까? 얼마나 그리스 도의 이름을 높이고 있나요? 얼마나 예수님의 복음과 그리스도의 교리를 수호하는 열정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살고 있습니까? 저는 이 버가모 교회의 승리는 한마디로 말해서 신앙 고백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이 불신앙의 세상 한복판에서 우리의 입술로 또 우리 의 삶으로 예수님의 주되심을 고백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 고 백을 얼마나 지키고 있습니까? 본문은 이 신앙 고백을 지키기 위 해서 목숨까지 버렸던 버가모 교회 성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 니다.

자기의 안락과 출세를 위해서는 쉽게 신앙을 던져 버릴 수 있는 이 시대 속에서 버가모 교회의 안디바 같은 사람이 얼마나 그리워 지는지요? 종말의 때에 필요한 교회는 안디바와 같은 증인들을 소 유하고 있는 교회입니다.살아 있는 신앙 고백을 갖고 있는 교회 ,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믿는 교회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생명을 걸고 진리를 지키고 입술과 삶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한 교회, 여기에 버가모 교회의 승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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