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여름실과 광주리 (암 08:1-2, 창 01:27-3)

무더운 여름철이 시작되었다. 낮이 길어지고 밤이 짧아지기 때문에 잘못하면 잠자는 시간이 적어진다. 자칫 잘못하면 새벽기도회에 빠지기도 쉬워지고 저녁예배, 속회, 금요 철야에도 방심하기 쉽다. 영적 게으름에 대한 구실, 변명거리가 쉽기 때문인 것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무더운 여름철, 폭염처럼 우리의 영적상태가 뜨거워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철에는 모든 행사가 모여있다. 여름성경학교, 중고등부 수련회, 산상성회 등 모여서 뜨겁게 기도하고 열심히 전도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뜨거운 성령을 체험하는 여름철이 되도록 하자.

열매맺는 여름철
더운 여름철에는 과일이 풍성하다. 딸기 철이 지나고 복숭아, 자두, 살구, 포도, 참외, 수박 등 모든 과일이 탐스럽게 열리는 계절이다. 하나님은 식물을 내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다. 꽃이 피고 열매 맺어야 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각종 여름 실과로 풍요로웠다. 가나안을 사십 일 동안 정탐하고 돌아온 열 두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에서 먹음직스럽고 탐스런 열매들을 장대에 꿰어 어깨에 메고 왔다.
성도들도 성장하여 열매를 맺어야 한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찬송의 열매, 전도의 열매,생활의 열매들을 주렁주렁 맺어야 한다. 열매가 없다면 과수원 주인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는가
이번 ‘여름과일 한 광주리’ 기도 기간에 성도님들의 생활에 탐스런 열매가 한 광주리 가득가득 담기기를 바란다. 여름 실과는 상하기 쉬워 금방 먹어야 싱싱한 것을 먹을 수 있다. 무더운 날씨 탓으로 금방 상하게 마련이다. 히브리어로 여름 실과란 말은 ‘끝’ 이란 단어와 같다.
여름 실과 한 광주리를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생산과 심판을 경험해야 한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내신 열매요, 하나님의 심판은 분명히 있다..

말씀에 응답하라
말씀이 임하기 이전의 땅의 모습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창 1:2)라는 구절에 나타나 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만이 있고,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며, 텅 비었고 칠흙 같은 어두움이 있는 매우 아름답지 못한 상태였다.
말씀이 임하니 아름답고 풍요롭고 환한 세상이 창조되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가 열마디 나온다. 마치 십계명의 말씀을 연상케 한다. 말씀에 응답하는 곳에는 멋진 세상이 창조된다. 말씀에 아멘 하는 것이 바로 창조적 생활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은 여섯 번 나온다(10, 12, 18, 25, 31).
말씀에의 응답이 바로 창조(아름다움, 풍요로움, 환함)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하는 생활이 열매맺는 생활이다. 모든 피조물에게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고 명령하셨다. 생육이라는 말은 열매를 맺으라는 뜻이다. 씨 가진 채소와 씨 가진 열매맺는 나무를 종류대로 만드신 하나님은 사람을 남녀로 만드시고 모든 창조물을 다스리게 하셨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고,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고 정복하게 되었다. 정복하라는 말씀은 짓밟고 훼손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보살피라는 명령이다.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맺는 나무가 최초의 인간의 음식물이 되었다.
짐승의 고기는 노아 홍수 이후에 타락한 인간에게 주어진 음식물이다(9:2). 순 식물성(채소와 과일)만을 음식물로 먹을 때의 인간의 수명과 노아 홍수 이후 육식하는 인간의 수명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육식을 많이 하고 식도락을 즐기는 현대인들에게 불치의 현대 성인병이 늘고 있음을 주의하자. 거리마다 먹자 골목이 늘고, 영양 보충을 위해서가 아니라 맛을 즐기기 위해 소문난 대형 음식점을 찾고 무엇을 더 먹을까 무엇을 더 마실까 기웃대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
모든 피조물은 씨를 맺고 열매를 맺어, 늘어나고 땅에 충만해져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고 말씀이다. 이 말씀에 아멘하면 우리 성도들도 생활에서 씨를 맺고 열매맺어 늘어나고 충만하게 된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따라 교회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열매를 맺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