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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음 뜨거운 신앙 (눅 2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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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의와 절망에 빠져 석양을 안고 낙향하는 저들의 모습은 알 수 없이 약해져만 가는 우리 믿음의 실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주님마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어두워진 믿음의 눈, 아무런 기대나 감동도 없이 차갑게 식어 버린 저들의 마음에 찾아오는 문제는 무엇일까요

첫째, 영적 내리막 길을 경험하게 됩니다.(13절)
주님의 약속이 머물러 있는 예루살렘을 떠나, 그리고 십자가의 사랑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갈보리를 떠나 엠마오로 내려가는 저들처럼 우리도 너무 쉽게 친구 따라, 먹고 마시는 일 때문에 그리고 세상 향락에 빠져 우리가 지켜야 할 신앙의 자리에서 세상으로 내려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은혜의 자리에서 내려가고, 축복의 자리에서 내려가고 또는 신령한 자리에서 내려가고 있지는 않는지요
둘째, 지식으로만 있는 체험 없는 믿음이 됩니다.(14-16절)
본문은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가 끊임없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토론하고 있었음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다시 살아나신 주님을 곁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믿음이 혹시 이런 믿음은 아닌지요 밤을 새워 주님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귀가 따갑도록 설교를 듣지만 아무 것도 체험하지 못하는 그런 믿음 말입니다.
셋째, 믿음의 눈이 쉽게 가리어집니다.(16절)
저들의 눈은 절망으로 가리어졌고 불신으로 어두워졌습니다. 믿음의 열정은 우리로 주님만을 바라보게 합니다. 세상의 염려와 근심을 주님과 우리 사이에 용납치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열정이 식으면 엠마오 도상의 저들처럼 문제만 보이고 세상만 보입니다. 승리하는 신앙인에게는 “세상과 나는 간 곳없고 구속한 주님만 보이 도다!”라는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 믿음의 귀가 쉽게는 어두워집니다.(25절)
주님은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더디 믿는 자들이여”라고 저들을 책망하셨습니다. 믿음의 열기가 식으면 말씀을 더디 믿게 되고 깨달음이 없습니다. 알려고 하고 깨달으려고 애쓰는 마음은 축복 받은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냉담해진 신앙의 해결책은 없습니까 우리의 마음은 다시 뜨거워 질 수 없느냐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해결책이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려야 합니다.(32절) 제자들의 고백처럼 주님의 말씀에 우리의 귀를 기울일 때 우리 마음은 다시 뜨거워 질 수 있습니다.
둘째, 주님과 함께 동행하려는 갈망이 있어야 합니다.(29절)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라고 간청했던 저들처럼 다시는 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주님을 붙들 때에 우리의 신앙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셋째, 무엇보다도 그분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30, 31절) 저녁 식탁에서 주님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에 저들의 눈이 마침내 밝아졌던 것처럼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고 일하고 숨쉬는 삶이 우리의 믿음을 강하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벧엘 가족 여러분! 주님을 만나 후의 저들의 고백을 주목하십시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그리고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 말씀을 들을 때 당신의 마음은 뜨거워집니까 주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에 마음이 뜨거워집니까 살아계셔서 당신과 동행하시는 우리 주님을 다시 만나십시오! 마음 뜨거운 신앙으로…

1996년 9월 8일 주님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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