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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묵은 땅을 기경하라 (호 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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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교 개혁 주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79년 전인 1517년 10월 31일, 한 젊은 신부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그 성당 문 앞에 타락한 교권과 교회에 대한 95개 조항의 항의문을 게시함으로 시작된 종교 개혁 운동은 급속한 속도로 확산되어 전세계에 항거라는 이름의 Protestant 즉, 개신교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개신교의 정신을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구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 운동과 사회 운동 심지어는 자기 자신에게까지 비판을 가하는 정신으로 불의와 부정과 부패에 대한 항거이다”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잘 못된 것을 바로 잡아 다시 ‘-다워지는 것’이다” 라고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교회답고, 성직자는 성직자답고, 성도는 성도다워지는 그런 운동 말입니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이 개신교 운동, 종교 개혁 운동은 시대를 초월하여 끊임없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의 말씀처럼 묵은 땅과 같이 굳어져 그 생산성을 잃어버린 오늘날의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 해야할 개혁은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의 무관심에 쟁기질해야 합니다.
오늘 교회와 성직자 그리고 교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람들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관심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죽어 가는 영혼을 살리고 병들고 억눌린 자를 위로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야 하는 근본적인 관심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세상의 물질과 명예에 대한 관심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교회가 다시 생산성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 무관심의 묵은 땅을 기경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의 편견에 쟁기질해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로써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때는 외부적인 탄압을 받을 때나 억압을 당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편견으로 말미암아 내부적으로 분열되고 흩어졌을 때 교회는 가장 약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바로 그런 때입니다. 교단과 교파가 난립하고 서로의 편견으로 비방과 정죄함이 끊이지 않는 이 시대의 교회야말로 약하디 약한 조롱 받는 교회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 편견으로 굳어진 우리들의 마음에 쟁기질하고 다시 하나가 될 때에 우리들의 교회는 능력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우리의 비활동에 쟁기질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개신교도들의 수가 약 일천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인구의 약 4분의 1이 우리와 같은 개신교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나라는 날이 갈수록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타락해만 가고 있습니다. 이는 곧 그리스도인들은 그 존재가 무시되어도 좋은 존재가 되었다는 결론이 아니겠습니까 알고 믿는 대로 행하지 않는 우리의 비활동성이 오늘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을 무기력한 방관자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 비활동성에 쟁기질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의 자리에 돌아와야 합니다.
사랑하는 벧엘의 성도들이여! 성경은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의 쟁기로 우리의 묵은 땅을 기경하여 교회다운 교회, 주의 종다운 주의 종, 그리스도인 다운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그러면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우리에게 내려 주실 것입니다.(호세아 10장 12절)
 1996년 10월 27일 종교개혁 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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