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Merry Christmas to you! (눅 02:8-14)

자유와 평화의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신 이 계절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성도님들의 가정에 넘쳐 나시길 바랍니다.
매년 성탄절이 다가오면 우리는 Merry Christmas라는 인사를 나눕니다. 이 말은 “크리스마스가 즐겁고 행복한 계절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단순히 즐겁고 행복한 계절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크리스마스는 흑암과 죽음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늘이 땅에 내려온 기적의 계절이며 우리 예수님께서 예정된 십자가의 죽음을 향해 몸을 던지신 영광의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성스러운 그리스도의 탄생이 보다 더 뜻 깊은 사건으로 우리의 삶에 머물게 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의 참뜻을 되새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탄은 어떠한 계절입니까
첫째, 성탄은 해방의 계절입니다.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이사야 61장1절에 말씀처럼 주님은 이 땅의 가난한 자들을 위로하고 마음이 상한 자를 치유하시며 갇힌 자를 해방시키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즉, 주님의 오심으로 이 땅에 사람들은 생활고에서의 해방, 얽매임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사회적, 정치적인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대하며 소망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오늘 이 해방의 기쁨이 당신에게 체험되시길 축원합니다.
둘째, 성탄은 회개의 계절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처음 외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였습니다. 그분은 위선적인 종교인들을 꾸짖으셨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지 않는 것을 책망하셨으며 멸망해 가는 세상을 향하여 우셨습니다. 그분은 이처럼 회개를 선포하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말입니다. 오늘 이 회개의 은총이 당신에게 넘쳐 나시길 축원합니다.
셋째, 성탄은 화해의 계절입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라는 에베소서 2장 14절의 말씀처럼 우리 주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막힌 담을 허시고 화평을 이루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기에 이 계절은 화해의 계절이오 막힌담을 허는 계절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러한 화해의 축복이 당신에게 넘쳐나시길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벧엘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크리스마스가 Merry Christmas가 되시길 소원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처럼 뜻없이 흥청망청 놀고 즐겨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얽매인 모든 짐에서 해방을 얻고 우리의 지난날의 모든 실수를 회개하며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이 무너짐을 체험하므로 행복한 그런 메리 크리스마스, 복된 성탄의 계절이 되시길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1996년 12월 22일 주님 오심을 기념하는 주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