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형제들아 화해하라! (창 33:1-11)

첨부 1


조국 통일은 우리 민족의 염원이며 이 나라 기독교인들이 지난 50여년 동안 눈물로 기도해 온 기도의 제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의 기도는 아직 응답 받지 못했고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 이유가 아직 남북간에 남아 있는 증오와 불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6.25의 동족상잔의 비극은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남겼고 그 아픔의 골은 지난 47년간 이산가족들의 가슴속에서 그리움보다 깊은 증오와 불신으로 굳어 버렸습니다. 그뿐입니까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는 상호 비방과 복수심에 찬 악감은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의 마음에도 뜻 모르는 증오의 씨를 심어 놓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증오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 주실 리가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이제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통일에 앞서서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화해할 것입니까 오늘 본문에 나타난 야곱과 에서, 두 형제의 극적인 화해의 모습을 통해 그 길을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진정한 화해는 화해를 위한 열망에서부터 시작됩니다.(1-4절)
20여년간 원수로 살았던 두 형제가 화해하기까지는 형 에서와 화해하기를 원하는 야곱의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 열망이 얼마나 강했는지 오늘 본문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앞세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해가 아니면 죽음을 택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열망이 필요합니다. 47년간의 증오의 사슬을 끊고 화해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말입니다.
둘째, 서로를 알기 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5-7절)
화해의 열망 속에 극적으로 만난 두 형제는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에서는 묻고 야곱은 대답하고 헤어져 살던 지난날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대화의 문을 열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대화의 문이 열려야 합니다. 남북간의 편지도 오고가고 문화도 교류하며 헤어져 산 지난 세월 속에서 이질화된 민족정신을 하나로 다시 역기 위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북쪽에서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에서의 마음도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 메어 달리며 대화의 문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십시다.
셋째,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도와야 합니다.(8-11절)
야곱은 자신이 받은 축복의 제물을 화해의 제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받기를 거절하는 형에게 강요하듯 그의 물질을 나누어주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남북간의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물질적인 축복을 받았고 그들은 저주를 받았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죽어 가는 저들을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지난 50여년간 쏟아 부어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 오늘 이때를 위함인 것입니다. 우리의 물질을 화해의 제물로 사용합시다.
사랑하는 벧엘 가족 여러분! 우리 이제 기도합시다. ‘저들은 망하고 우리는 흥하는, 저들은 죽고 우리는 사는…’ 식의 증오와 복수심에 가득한 통일이 아니라 형제간에 먼저 화해하고 하나가 되어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그날 신주 통일(神主 統一)을 이루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1997년 6월 29일 민족의 아픔을 하나님께 아뢰던 주일에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