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잃어버린 낙원의 모퉁이에서 (창 03:22-24)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함을 받아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정복해야 할 인간이 하나님의 신뢰를 배신함으로 축복의 동산 에덴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확실히 보장되었던 낙원의 축복을 뒤에 두고 떠나가는 그들의 쓸쓸한 모습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첫째, 주어진 기회를 선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일수록 “원하는 것은 멀어지고 원치 않는 것은 부득불 다가온다”고들 말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지 못하고 또 소유한 것을 보존하지 못하는 것을 단지 운명의 탓으로 돌리기엔 우리의 책임이 너무 큽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기회를 최선을 다하여 선용했더라도 같은 결과가 있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누구나 후회의 한숨을 감출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최초의 가정 아담과 하와는 주어진 기회를 선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에덴을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주어진 기회를 선용합시다. 최선을 다하여…

둘째, 주어진 사랑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덴을 떠나는 그들의 모습이 더욱 슬퍼 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낙원과 함께 서로를 향한 사랑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에 살이라”(창 2:23)는 뜨거운 사랑의 고백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는 원망의 소리로 바뀌었고 그들의 사랑은 서로에 대한 책임전가와 불신으로 변하고 만 것입니다. 삶의 터전을 일어도 사랑은 잃지 말아야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우리로 어떠한 역경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사랑을 잘 보존합시다.

셋째, 주어진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과 함께 우리를 좌절과 역경에서 건질 수 있는 또 다른 힘은 소망입니다.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명령을 어긴 그들을 죽이지 않으시고 그들을 내어 쫓으셨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그분의 사랑은 우리 인간을 영원히 그 낙원에서 쫓아버리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다시 그 낙원으로 초청하셨던 것입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 계시록 22장 1-5절의 말씀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소망 없이 한시도 살아 있을 없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주어진 소망을 잃지 말고 굳게 붙듭시다.

사랑하는 벧엘 가족 여러분!
지금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허락하신 당신의 에덴은 어디에 있습니까 자, 이제 우리 이즈러진 삶의 주름을 펴고 억울했던 마음의 날개를 펴고, 깨어진 삶의 조각들을 추려 모아 우리 낙원으로 돌아갑시다. 우리의 인자한 하늘 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그곳으로…

 1998년 2월 22일 주님의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