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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눅 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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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이 요단강 가에서 세례를 베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오실 메시야의 앞길을 여는 새시대의 개척자임을 말하며 그를 향해 오는 자들에게 빛바랜 민족적 자존심에서 벗어나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고 장차 다가올 진노를 면하라고 외쳤습니다. 이렇듯 진지한 요한의 외침에 감동한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오늘 이 질문은 날이 갈 수록 방향감각을 잃어 가는 이 세상에서 길잡이가 되어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물어야 하는 질문이며 세례 요한의 답변은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하늘의 소리인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첫째,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무리를 향해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누어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고 외쳤습니다.오늘 믿음이 있다하면서도 불우하고 소외당한 사람들을 외면하는 이 세대 그리스도인들이 들어야할 음성인 것입니다. 얼마 전 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며 무너져 내린 이 백성의 사치의 상징인 S 백화점 붕괴 사건을 생각해 봅시다. 이는 참으로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배부르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 사회의 극단적 이기주의의 붕괴였습니다. 들려오는 소리에 의하면 이만원 짜리 속옷이 하도 팔리지 않아 이십만원 가격표를 붙였더니 불티나게 팔렸다고 하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까! 이 무지하고 무정하며 무관심한 세상에서 우리의 할 일이 과연 무엇입니까
없는 것을 주라는 것이 아닙니다. 꼭 필요한 것만을 취하고 남는 것을 주라는 것입니다. 불쌍한 우리들을 위하여 가진 것을 다 희생하시고도 모자라 목숨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신 우리 주님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어려운 형제 자매를 돕는 일은 오히려 우리의 기쁨이요 자랑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얼마전 만난 모 기독교 신문사 기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목사님, 오늘 날 교회의 진짜 문제가 뭔 줄 아십니까 그건 자기에게 이득이 없는 일엔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관심을 잃고 있습니다!”
둘째,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세리들에게 요한이 “정한 세 외에는 늑징치 말라”고 말한 것은 올바른 제물관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속이지 말고 정직하게 벌어서 정직하게 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우리 믿는 자들에 의해서 솔선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신앙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작은 구멍이 뚝을 무너트립니다. 이제는 우리의 관심의 대상 조차되지 않는 사회 곳곳에 뚫린 작은 부정 부패의 구멍들이 이 사회를 무너트리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뚝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작은 몸으로 막아 나라를 구했던 네덜란드의 소년의 이야기를 기억하십니까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사회를 향한 사명입니다.‘도둑질하지 말라, 남을 속이지 말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입니다!

셋째, 과다한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만족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강포하지 말며 무소하지 말고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아라”는 말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남을 수단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불의한 사람들을 향한 가르침입니다. 어떠한 힘을 행사하던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착취하거나 억울하게 남의 생존권을 빼앗아서는 안되며 오직 서로 돕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고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힘인 돈과 권력을 남용하여 우리를 슬프게 하고 이 사회를 혼란하게 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이 사실보다 더 심각한 사실은 그들 가운데 교회의 직분자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젊은이가 육교 위에서 구걸하는 한 소년을 보고 그 소년의 모습이 하도 불쌍해서 고개를 들고 하나님께 불평을 했답니다.“하나님은 대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십니까 저렇게 불쌍한 소년을 돕지 않으시고…!”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답니다. “나는 그 소년을 돕기 위해 바로 너를 그 곳에 보내지 않았느냐 내가 너에게 준 것으로 그 소년을 도와라!”
사랑하는 벧엘 가족 여러분!
성경은 우리에게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니 그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빛과 소금으로 이 세대를 향해 그리스도의 사람의 역할을 다하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1995년 5월 21일 주님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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