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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월을 지내는 지혜 (시 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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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 아버지가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 보셨습니다. 마흔 하나라고 하니까 너무 뜻밖이라는 듯 아기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흔이 넘었다고 하시면서 세월의 무상에 대해 안타까와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제가 아기 때의 모습이 떠오르신 것을 말씀하시는데 제가 어렸을 때, 저는 전혀 기억이 없는 것을 보니까 아마도 서너살 때 일이었는가 봅니다. 그때만 해도 먹을 것이 많지 않아서 주로 곡물류 아니면 집에서 키우는 과일 정도 였습니다. 과일이라고 해도 남도지방이라 주로 흔한 감을 먹었습니다.
여름이 익어 갈 때 제가 아직 익지 않은 떫은 감을 먹고서는 목이 메여서 숨이 넘어갔답니다. 축 쳐저버린 저를 안고서 오리가 넘는 험한 길을 뛰어 면소재지 약방에 도착하기 직전에 숨이 돌아왔답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죽었으면 벌써 죽었을 몸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으로 오늘까지 생명이 붙어 있는 것이구나 하고 느껴짐과 동시에 내가 살아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를 깊이 있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가치 있게 살아왔는가를 반성도 해보고 장래의 삶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20대는 공부한다고 하면서 지나가고 30대에는 학교에서 학생들 지도하면서 전념하다가 어느새 지나갔고 30대 후반부터 40줄에 들어서면서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목회하면서 느끼는 것은 세월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간다는 사실입니다. 주일을 지내고서 한숨을 돌리는가 싶으면 토요일입니다. 길을 걸을 때에도 대화를 나누면서도 구경을 하면서도 설교에 대한 구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어쩌다가 출타를 하고서는 새벽기도회 설교라도 하지 않는 날이면 그렇게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아무리 해도 표가 나지 않는 일,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저는 이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어느덧 70이 되고 이제는 기력이 쇠한 가운데 은퇴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삶은 비단 저의 삶 뿐만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고백이기도 할 것입니다. 생존의 문제와 자녀를 키우다 보면 어느새 중년을 지나치고 있고 꿈같이 느껴졌던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를 들으면서 내 인생을 누가 가져갔는가 하면서 약간은 서러운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내 인생은 누구의 것인가
한 손으로 막대잡고 한 손으로 가시잡고
막대로 주름살 막고 가시로 오는 백발 쳤으나
백발이 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이번에 설을 쇠면서 우리는 나이를 한 살 더 먹었습니다. 별로 반갑지 않는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가를 더 깊이 살피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주 착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착각은 자유”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사람을 불행하게 할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착각이다. 그 중에서도 자기의 인생을 자기 것으로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심각한 착각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 인생을 확보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내 인생을 완강하게 주장하기 위해서 아귀 다툼을 벌이는 것입니다. 남편을 원망하고 아내를 원망한다거나 부모나 자식을 원망하고 환경과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을 늘어놓을 때가 많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을 알고 보면 우리의 인생은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니며 우리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생명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이미 그 연한은 하나님의 손안에 쥐어져 있는 것입니다.
(시90: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시90:4)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시90:5) 주께서 저희를 홍수처럼 쓸어 가시나이다 저희는 잠간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시90: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벤바 되어 마르나이다
(행17:25)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해주신, 맡겨주신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시면 그것으로 우리의 생명은 끝나고 마는 것입니다.
(사2:22)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
(눅12: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청지기의 지혜를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나의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토지도 하나님의 것이요(레 25:23), 재물도 하나님의 것이고(학 2:8), 재능도 하나님의 것이며(마 25:15), 영혼도 하나님의 것이고(겔18:4), 생명도 하나님의 것입니다(창 2:7)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심으로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게 하셨으니(전 3:2) 우리에게 주어진 연한, 곧 우리의 시간도 하나님의 것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는데서 좌절이 나오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불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자신을 부인하고(마 16:24) 자신을 온전히 주께 드리는 데서 출발합니다.
(롬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우리가 자신을 주께 드리는 것은 그것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바로 처음부터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드리기 이전에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가 당신의 것임을 선언하셨습니다.
(사43: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녀의 인생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며 시간의 그물 속에 들어온 우리의 연한도 하나님께 잡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우리의 시간을 하나님께 맡겨 놓고 필요할 때마다 그것을 타다가 지혜롭게 쓰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시간을 써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모세는 (시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여러분! 하나님의 선한 시간의 청지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시간의 청구서를 내면서 어떻게 놀음을 하고 향락으로 방탕으로 향할 수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시간은 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은 특이한 재산입니다. 쌀독의 쌀은 퍼내야 없어지지만 시간은 낭비하면 저절로 없어집니다. 그러나 이 시간의 활용도에 따라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갈라지고 보람과 낭패가 갈라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삼사십년의 세월동안에 엄청난 업적을 남기는데 어떤 사람은 구십을 살면서도 해 놓은 것이 없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불평이나 원망으로 삶을 살아가지 말고 지금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인가를 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놓으신 시간은 크게 두 가지 형태를 갖습니다. 하나는 생계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고 하나는 우리 자유 의사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복된 삶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직업으로 주어진 시간에 충성을 다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시간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냥 먹는, 생계유지의 수단으로만 매달리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 속에 계획된 일터가 되어서 그 안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하여서 주의 사랑을 나타내는 봉사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확실하게 일을 해야 합니다. 자기 일처럼 해주어야 합니다.
예)학교 선생님-얘기를 해도 신앙적인 얘기-안창호 선생의 미국유학시
그리고 우리에게 자유롭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관심을 갖고 보십니다.
날이 갈수록 사회가 복잡해지고, 문화적인 시설이 많아지고, 여가를 즐기는 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하나님과 함께 쓰는 시간이 줄어지고 있는 것을 경험합니다. 우리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너무나도 영적으로 쇠퇴해 버릴 수밖에 없는 세상임을 우리는 기억하여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양식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으려면 성경을 읽고 상고하는 시간도 반드시 가져야만 합니다. 이 두 가지가 끊어지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떨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며 마침내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으나 죽은 자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가정에서의 시간도 물론이지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취미 생활도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낚시, 바둑, 영화감상······
다음으로 포기하게 되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 모임들입니다.-동창회, 동기회, 단합대회, 생일 파티, 결혼,·······
이런 것들 다 챙기다가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금이 가기 때문에 필수적인 것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시간은 우리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성경에는 우리를 위해 제시된 시간의 사용 기준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제를 위한 경우, 병자를 위문하는 경우, 감옥에 갖힌자를 위문하는 경우는 우선적으로 시간을 배당하여야 합니다.
(마25: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마25:36)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전도서 7장2절에는 잔치 집에 가는 것보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낫다고 했으니 가능하면 잔치 집에 가는 것은 줄이고 초상집에는 가야 합니다.
새벽기도 시간을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네 시에 일어나서 교회에 오셔서 다섯시 반까지 기도회와 기도시간을 가지시고 한시간 가량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 후에 운동을 약간 하신다면 더 없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기관이나 구역에서 또는 부서에서 할 수 있는 대로 일을 맡아서 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입니다.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칭찬 받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통하여서 이렇게 남겼나이다 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땅 위에서도 더욱 귀하게 쓰임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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