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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야곱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 (창 3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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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말

하나님 앞에서 형님과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은, 그 대가로 산전 수전을 다 겪은 끝에 약 20년 만에 금의환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서 안심하고 호강하게 되었다고 하는 생각 속에, 불행히도 약 20 년 전에 저질렀던 죄악이 본격적으로 머리를 쳐들었습니다. 야곱의 죄악 때문 에 생긴 형님 에서의 20여 년의 원한은 야곱으로서는 속수무책이었고, 하릴없 이 맞아 죽을 시간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상한 머리로 보나, 탁월한 수완으로 보나 둘째 가라면 서러운 야곱이지 만, 게다가 산전수전 다 겪고 성공한 야곱이지만, 자신의 죄악으로 생겨난 사 태에 대해서는 무력감만 느낄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야곱은 기도의 사람답게 이번에도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응답 대신에 그의 환 도뼈를 부러뜨리셨습니다. 그래도 야곱은 그 하나님을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 져 축복의 응답을 받고 말았습니다.

 2. 기도의 응답 후에도 계속되는 위기

오로지 하나님만을 향해 혼신을 다한 기도의 씨름을 마친 야곱이 눈을 들 어 보니까 형 에서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오고 있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 기는 했지만, 두려운 마음을 가진 야곱은 두 여종과 그녀들의 아이들을 앞에 두고, 아내 레아와 그 아이들은 그 다음에 두고, 가장 사랑하는 라헬과 그 아 이 요셉은 맨 뒤에 두고, 자신은 그들 앞에서 나아갔습니다. 역시 비상한 머 리를 가진 야곱다운 처사였습니다만, 실은 아무 쓸모없는 짓이었습니다.

 3. 하나님의 역사로 말미암은 화해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형 에서를 향해 가던 요셉은 형을 보자 일곱 번씩이 나 몸을 땅에 굽혀 절했습니다. 당시에 이 행동은 왕들에게 바치는 관례적인 경배였습니다. 예전에 머리만 믿고 우쭐거리며 형을 무시하던 야곱에게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겸허한 태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야곱의 변화된 마 음과 태도를 읽게 됩니다.

약 20년 만에 변화된 야곱의 모습을 본 에서는, 달려와서 동생 야곱을 껴안 고 목을 어긋맞기고 입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형제는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 렸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기도한 대로 목숨을 보호해 주신 것은 물론, 두 형제 사이에 화해까지 이루어 주셨습니다.

여러분,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산전 수전을 다 겪었어도 안 되고, 인간적 인 모든 힘과 지혜를 가지고도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까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한다고 하는데도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까 전능하신 사랑의 하나님께 기도하시면 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해도 안 된다는 것은 기도를 포기할 기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기도해야 할 기회인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뼈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는 사 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에서는 야곱 뒤에 있는 여인과 자식들을 보고 누구냐고 물었고, 야곱은 하 나님이 주신 선물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에 여종들과 그 자식들이 에서 에게 절하고, 다음에 레아와 그 자식들이 절하고, 그 다음에 라헬과 요셉이 절했습니다.

에서가 또 물었습니다. "내가 만난바 이 모든 가축 떼는 무슨 까닭이냐" 야곱이 에서에게 대답했습니다. "내 주께 은혜를 입기 위해 형님께 드리는 선 물입니다."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야곱이 과거에 그토록 무시했던 에서를 가리켜, 주라고 호칭한다는 것입니다. 에서는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 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하며 받지 않았습니다.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그 렇지 않습니다. 형님께 은혜를 얻은 게 확실하다면, 청컨대 이 예물을 받으시 오." 정말 놀라운 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옛날, 장자의 축복권 때문에 무 섭게 다투던 형제가 아닙니다. 이제는 옛날의 야곱도, 옛날의 에서도 찾아볼 래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 놀라운 변화, 이 엄청난 은혜는 야곱의 기도 를 들으신 하나님의 사랑의 힘 때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이 은혜스런 대화 중에 야곱이 또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 심이니이다." 하나님은 약 20년간이나 다져진 에서의 원한을 녹여 주셨고, 살 기가 등등한 에서의 얼굴을 당신 같은 자애로운 얼굴로 바꿔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마음도 변화시켰습니다. 새 사람이 된 야곱은 하나님께 받은 재물들을 에서에게 받아 달라고 강권하여 기어이 받게 했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 말기에, 미국의 폭격기 B29가 일본군의 점령지인 중국 땅 봉천 상공에 나타나 폭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평북 철산에 있던 김OO 목사님 은, 봉천에 있는 삼촌집을 방문했다가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 다. 너무 다급해지자 피신하느라고 피신한 곳이 책상 밑이었습니다. 믿지 않 는 삼촌도 얼마나 급했던지 머리만 책상 밑으로 드리밀고는, "얘, 내 해도 빌 어 다구. 응! 내 해도 빠치지 말고 빌어 다구." 하더랍니다. 폭격이 점점 더 심해지자, 그 삼촌은 더욱 무서워져서 "얘, 좀 단단히 빌어라. 단단히…"하며 쉬지 않고 기도를 부탁하더랍니다.

위기의 때란 곧 기도의 때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할 때입니다.

 4. 각자의 삶의 터전으로 향함

대 화해의 역사를 이룬 후에, 에서는 야곱에게 길을 안내해 줄테니 떠나자 고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동안 먼 길을 왔기 때문에 유약한 아이들이나 가축의 새끼들이 너무 지쳐서, 하루만 과히 몰면 다 죽을지 모르니 앞서 가시 면, 우리가 천천히 세일로 가서 찾아 뵙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동생과 동생 의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에서는 자기의 종자 몇 사람을 남겨 주어 호 위토록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야곱은 그 제안마저 정중하게 사양했습니다.

야곱이 호의를 가진 에서의 제안을 사양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더욱이, 에서의 비위를 상하게 할지도 모르는데 사양한 이유가 뭡니까 항상 앞서서 역사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인도를 믿고 따르던 야곱은, 이번에도 그 하나님만을 믿고 따라갈 속셈이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 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이교도들로 말미암아 집안의 하나님 신앙이 오염될지 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에서는 세일로 돌아갔고,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집과 우릿간을 지었습 니다.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라도,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믿고 따라야만 하고, 또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기를 지켜 나가야만 하는 것 입니다. 야고보서 1:27에 보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 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5. 맺음말

살아가다 보면,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만날 때 가 있습니다. 비상한 머리를 동원해도 안 되고, 산전 수전 다 겪은 경험으로 도 안 되고, 사랑하는 반려자와 자녀들을 가지고도 안 되고, 온갖 수단 방법 을 다해 모은 재물로도 안 되고, 세상 권력을 다 동원해도 안 되는 문제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의사들을 총동원해도 해결할 수 없는 죽음 의 문제처럼, 온 세상 사람을 다 동원해도 해결할 수 없는 인생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생 문제를 만날 때란 자포자기할 때가 아니라, 조물주 하 나님을 만날 만한 때요, 그 하나님께 기도할 때요, 그 하나님께서 분명히 살 아 계시고 우리를 위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체득할 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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