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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께서회복시키신다(2) (욜 02:18-32)

첨부 1


IV. 각절 주해

< 18절 > 18절 앞에서(2:12-17) 회개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그 회개에 대한 야웨 의 응답이 18절 이후에 나온다. 18절은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 전에 그분 의 마음을 표현해 주고 있다. 그의 땅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고 자기 백성 을 불쌍히 여기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파토스'는 구약의 예언자들의 일관 된 주제이다(특히, 호세아와 예레미야에게서). 라는 단어는 출애굽기 20:5절에서 쓰이는 대로 (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 이라') 하나님의 분노가 들어 있는 단어지만 여기서는 그 다음에 나오는 동사 (불쌍히 여기다)라는 단어와 상응하는 것으로 보아 '마음 아파하 다'로 번역하였다. 어쨌든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풍부한 감정 표현과 구약성서가 지니고 있는 하나님 개념이 지니고 있는 역동적인 생명력을 읽 는다.

 < 19절 > 18절의 '하나님의 파토스'는 결국 하나님으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대답하게 만든다. 그 대답은 메뚜기에 의해 버려진 땅의 양식(곡식, 포도주, 올리 브 기름)이 회복될 것이라는 약속으로 시작된다.

 < 20절 > 19절이 땅의 양식의 풍성함을 약속했다면, 20절은 적들의 제거에 대해 언 급한다. 여기서 '북쪽의 원수'(문자적으로는 '북쪽 사람들')가 누구인지 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1:4-7, 2:4-9절에 언급된 메뚜기 떼들 인지, 혹은 북쪽에서 오는 실제적인 군대를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다.(여 기에 대한 대한 자세한 논의는 H.W.Wolff의 책 Joel and Amos, p.62와 드 와이트 펜티코우스드, 다니엘 호세아 요엘, 두란노서원, pp. 196-198을 참 고할 것) 그러나 우리 본문에서 19, 24절의 '곡식과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의 언급 과 25절의 큰 군대 메뚜기에 대한 언급으로 보아 백성들의 삶을 핍폐케 하 는 메뚜기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 21-24 > 실은 20b 부터 24절까지는 3인칭 해설자의 시점으로 된 송영이 나온다.

A. Weiser는 '예언자의 감사의 노래'라고 말한다. "진실로 야웨께서 큰 일을 행하셨다"는 도입구로 시작되어(21절에 다시 한 번 반복됨) "두려워 하지 말라"는 말이 두 번 나오고(21, 22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이 두 번 반복된다(21,23절). 이렇게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 워해야 할 이유들은 가뭄이 해소되고 적당히 비가 내려 나무들이 열매를 맺고 '곡식과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24절. 19절에도 언급)이 가득할 것이 라는 풍성한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여기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권유받은 '땅'과 '들짐승'과 '시온의 아들 들'은 요엘 1장에서 고통받고 있던 것들이다.

땅에 대한 대응구-1:10절 "밭이 황폐하구나 곡식이 다 죽고 포도송이가 말라 쪼그라들고 올리브 열매가 말라 비틀어 지니, 땅이 통곡하는 구나" 들짐승에 대한 대응구-1:20절(18절도 참조) "시내도 물이 마르고 광야의 초원이 다 말라서 들짐승도 주께 부르짖습니다" 시온의 아들들에 대한 대응구-1:11절(5, 13-14절 참조) "농부들아 슬퍼 하여라 포도원 일군들아 통곡하여라 밀과 보리가 다 죽고 밭곡식이 다 죽 었다"(이상, 표준새번역 성경) 또한 어휘 면에서도 1장과는 대응되는 것이 많이 있다.

'기뻐하고 즐거워 한다'(2:21, 23) / '통곡한다'(1:10), '기쁨도 즐거움도 없다'(1:16) '광야에 풀이 푸르르다'(2:22) / '광야의 풀이 모두 타 죽다'(1:19), '광 야에 초원이 다 마르다'(1:20) '나무들이 열매를 맺다'(2:22) / '나무가 모두 말라 죽다'(1:12), '들의 나무가 다 타 버리다'(1:19) '비가 내리다'(2:23) / 1:10, 12, 18-20절의 가뭄에 대한 애가 참조.

이렇게 2:21-24절은 1장과 내용 면에서 대응이 되는데 특별히 1:16-20절의 애가와는 정확하게 대응되고 있다.

 특별히 이런 풍성한 이미지는 하나님의 도움의 결과라는 것이 특별히 강조 되어 있음이 인상적이다. '야웨께서 큰 일을 행하셨다'(20b 절, 21절), '너희 하나님 야웨 때문에'(23절), '왜냐하면 그 분께서 너희에게 그 의에 따라 양식을 주셨기 때문에'(23절), '가을비와 봄비를 옛날 같이 내리셨기 때문에'(23절) 라는 문구들은 하나님의 도움의 위대함을 강조하고 있다.

언뜻 보면 세속적인 즐거움에 치중된 것 같지만 다음 단락인 25-31절의 종 말론적인 구원과 연결되어 있다고 볼 때에 여기서의 세속적인 즐거움은 무 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A.Weiser는 23절의 를 '의의 교사' 로 번역하고 비( , '교사'와 동음이의어다)처럼 하나님의 정의가 백성 에게 임재한다는 해석을 한다. 즉,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권유의 모티브 와 목적이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을 가득 채우는 세속적인 복에만 있는 것 이 아니라 이러한 축복을 통해 다시 자기 백성에게 다가오신 하나님 자신 에 대한 즐거움도 23절에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 25-27 > 문학적 구조에서 살핀 것처럼 이 부분은 28-31절과 더불어 다시 19-20절에 등장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1인칭 시점으로 돌아가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구 원 의지를 드러낸다. 내용 면에서도 20절에 이어 다시 메뚜기 재앙에 대 한 이미지가 25절에 나온다. 또한 만족하게 먹을 것이라는 풍요에 대 한 이미지도 19절 ( , '그것으로 배불리도록')에 이어 26절( '배불리')에 등장한다.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는 표현도 양쪽에 모두 나온 다:19절( '조롱 거리로 내 주지 않는다')과 26, 27절(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25절의 표현은 1장 4절과 대응된다. 1:4절은 메뚜기, 늣, 황충, 팟종이가 모조리 먹어 치우는 것을 말하고 있고 25절은 그 보상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메뚜기, 늣, 황충, 팟종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어떤 이들은 여기 네 가지 서로 다른 명칭들이 메뚜 기의 네 차례의 성장 단계를 나타낸다고 말하기도 하며( 본문 사역 풀이 <2:25 a-a.> 참고), 또 어떤 이들은 메뚜기 재앙을 시적으로 생생하게 표 현하기 위해 명칭을 바꾸어 가며 다양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갚아 준다"( 의 피엘형)는 말은 손해를 보상해 준다는 법적인 용어이다.

즉, 대리 지불을 하든지 손해 배상을 하든지 하는 것이다(출 22:3-5절 참 조). '두 배로 갚아 준다'는 말은 문자적인 의미보다도 하나님의 도움의 크심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렘 16:18, 17:18, 사 61:7, 슥 9:12) BHS의 제안대로 '먹은 햇수대로 갚아 준다'고 본다면 시편 90:15절 의 '우리의 화를 당한 연수대로 기쁘게 하소서'라는 구절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27절은 제2이사야의 전형적인 표현들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임재와 현시(顯 示)를 강조하고 있다(참고. 사 45:2-6, 49:22-26) 여기서는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오로지 하나님의 기적과 도움에 의존한다고 하는 분명한 메시지가 제시되고 있다. 즉, 하나님의 도움은 현세적인 회복과 개선에만 있지 않고 이스라엘 가운데 생생하게 임재하시는 현실성에 기반을 둔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 28-31 > 27절에서 말했던 하나님의 임재는 28-31절에서 그 영을 부어 줌으로 종말 론적으로 실현된다. 19절 23절 등이 이 세상에서의 '양식'의 수여를 말 하고 있다면, 이곳에서는 저 세상(종말론적인)에서의 '영'의 수여를 말하 고 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우리 본문의 결론이며 요약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나님과 백성들과의 관계는 그분의 영의 수여를 통해 결정적인 관 계에 들어간다. 단순히 고통을 주는 것들의 제거나 현세적인 양식의 공급 만이 아닌 영적인 교제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절에 '그런 다음에'라는 말은 먼 장래의 종말론적인 시기를 의미할 수도 있고, 이스라엘이 회개하여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된 이후 즉, 27절의 '내가 너희의 하나님 야웨다'라는 계약이 성립된 후를 의미할 수도 있다.

'모든 육체'는 일차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의미하겠지만('너희 아들들' 참조), 하나님의 영을 받는 것이 더 이상 왕이나 예언자와 같은 특별히 카 리스마를 지닌 사람들의 특권이 아니라(삼상 10:6, 10, 사 11:2) 회복된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에게 내리는 은사임을 강조한다. 남녀노소의 구별도 없고 남종과 여종에게도 역시 영을 부어 준다는 표현도 하나님의 영의 수 여가 사회적인 한계에 제약을 받고 있지 않는 다는 것을 강조하는 구절이 다. 그런 의미에서 D. 스튜어트는 "영의 민주화" The Democratization of the Spirit 라는 말을 하며, 이것은 베드로의 설교에서 나타난 것처럼(행 2:17-21) 예루살렘 공동체의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의미가 있다. 아마 도 초대 교회에서는 "때가 찬 다음에" 내리는 하나님의 영의 수여가 자신 들의 시대에 이루어졌다고 본 것 같다. 이렇게 본다면 초대 교회의 성령 사건도 하나의 종말론적 성격을 띠게 되며 우리 시대의 성령의 사역 역시 종말론적 성격을 가진다. 이러한 영의 수여는 결국 하나님과 인간과의 직 접적인 관계를 보증하고 있다.

30-31절은 '야웨의 날'이 임하기 전에 나타날 우주적인 징조를 보여 주고 있다. 여기서 언급되는 '피, 불, 연기 기둥, 어두움'등은 하나님의 임재 의 표상으로 혹은 능력과 위엄을 나타내는 표현들이다. 예를 들어, 피와 불은 애굽에 내린 재앙(출 7:17, 9:24)을, 연기 기둥은 시나이 산에서의 하나님의 현현(출 19:18)을, 태양과 달이 어두워졌다는 것은 재앙의 징조 나 하나님의 심판(욜2:2, 10; 암8:9; 사 13:10; 렘4:23; 겔 32:7)을 의미 했다. 앞서 2:11절에서 언급된 야웨의 날은 하나님의 심판의 두려움을 강 조하고 있으나 여기 두 번째의 야웨의 날은 모든 것을 회복시키는 구원의 날로 나타난다. 인간만이 새로운 변화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온 우주 도 마지막 때에 새롭게 창조되기를 고대한다.

 < 32절 > 이제 결국 그 야웨의 날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 구원 을 얻으리라는 약속이 해설자 3인칭 시점으로 다시 나온다. 여기서 '야웨 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일까 아마도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킨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시무시한 야웨의 날을 거친 자들은 그 고난 이후 구원에 이르게 된다. 이들에게 고난은 멸망이 아니라 구원에 이르는 관문이다. '야웨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하반절 에서 '야웨께서 부르신 살아남은 자들'과 평행이 되는데, 그렇다면 구원 받을 자도 하나님의 부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결국 우리 본문에서 살펴 볼 때 2:18절의 하나님의 파토스야말로 인간이 구원받 는 결정적인 동기가 된다.

 V. 메시지

1. 하나님의 아파하심과 불쌍히 여기심은 구원의 가장 결정적인 동기를 이 룬다. 예수께서도 그 분의 치유 활동에는 불쌍히 여김이 전제 되어 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구원 의지(2:18-32)는 그분의 진노 의지(1:1-2:17)를 압도한 다. 우리는 요엘 1장의 심판 선언이 우리 본문에 와서 어떻게 바뀌게 되 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반전은 그분의 본심을 알 수 있게 해준다.

 3. 하나님의 은총은 먼저 우리의 구체적인 현실 속에 임한다. 우리를 괴 롭히는 것들을 제거해 주고, 우리의 양식을 풍성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 것은 하나님의 임재의 은총의 표현에 다름 아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세속적인 은총들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의 체험과 영적인 교제에 기초 를 두고 있다.

 4. 우리는 종말론적으로 성령의 임재 가운데서 살고 있다.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의 자유로움 속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사회적인 한 계를 초월한다. 이 영적인 교제는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의 특권이기 도 하고 의무이기도 하다.

 5. 그러나 '아직'과 '이미' 사이에 있는 우리는 '결정적인' 때에 살고 있 지는 못하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여전히 고난의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러 나 이 고난은 이미 보상받은 고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의 확신"속 에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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