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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광야의 첫걸음 (막 0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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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마가복음 1장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한 문둥병 자가 예수님으로부터 치유함을 받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마가복음서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이 한 개인에게 명령을 내리신 사건을 기록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본 사건은 사실상 마가복음 서두에서 여러번 언급된 ‘광야’의 주제와 직결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마가복음에서 처음부터 출애굽의 구원 사건과 연결된 광야의 메시지를 뚜렷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1:3,4,12, 13절에서 거듭 언급된 ‘광야’라는 말에 유의하십시오.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새로운 출애굽과 광야의 회복을 예언했었고(사51:9-11; 51:3; 35:1,2,6,7), 호세야 선지자도 광야에서 겪게 될 언약 백성들의 새로운 체험을 예고했습니다.(호2:14).
그러니까 마가복음 서두에서 예수님을 광야의 배경 안에서 소개하는 까닭은 그분이 제2의 출애굽과 광야의 회복을 성취시킬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십 년간 실패했었던 광야에서의 승리를 위해 사단에게 광야에서 사십 일간 몸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후 예수님은 갈리리 사역을 필두로 자신이 출범시키는 제2의 출애굽에 가담할 백성들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은혜로운 초대의 말씀은 ‘나를 따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고 그분을 신실히 따르는 자들은 예수님처럼 사단의 유혹을 물리치고 광야에서 승리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1:15) 확증시키기 위해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들을 내쫓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역은 단순한 기적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님을 통해서 어둠의 세력을 부수고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가시적인 증거였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보고 그분을 고대하던 메시아로 믿고서 마치 옛적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여러 능력 있는 표적과 기사에 힘입어 출애굽의 대열에 끼었듯이 예수님이 이끄는 제2의 출애굽에 가담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분을 따라 나서거나 주님의 능력을 믿고 치유함을 받은 자들은 출애굽 사건과 분리시킬 수 없는 필연적인 광야의 행진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본문은 한 문둥병 자가 떼어놓은 광야의 첫걸음에 대한 교훈을 던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문둥병의 치료를 받은 자는 즉석에서 다음 네 가지의 구체적인 명령을 주님께로부터 받았습니다.

1. 절대로 소문을 내지 말라.

2. 제사장의 검진 확인을 받으라.

3. 모세의 규례에 따라 제물을 받으라.

4. 제사장들에게 자신의 문둥병 치유를 증거하라.
그런데 이 명령을 받은 자는 한 가지도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소문을 내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이 사람은 정반대의 일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소문 낸 것이 결국 자기의 문둥병을 예수님이 고쳐 주셨다는 말이었을 텐데 왜 그런 소식을 아무에게도 전하지 말았어야 했을까요 예수님의 지시에 담긴 의도를 생각해 봅시다.
첫째, 절대로 소문을 내지 말라는 까닭은 예수님의 치유 사역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질병을 고치는 것은 메시아 시대에 있을 한 두드러진 특징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사35:5,6 마11:5)

(사35:5) 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사35:6)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속적인 기적사로 취급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갈릴리에서의 축귀와 치유 사역 이후에 “한적한 곳”(1:35)으로 피신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주를 찾았지만”(1:37) 그들의 동기와 목적은 순전히 물질적이거나 세속적인 정치성을 띤 것이었습니다.(비교요6:15).

(요6:26)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나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이같은 무리들의 열렬한 관심에 대해 예수님은 그들의 그릇된 동기를 정확하게 지적하셨습니다.
(요6:26)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둘째, 제사장의 검진 확인을 받으라는 까닭은 당시의 제사장이 부정한 질병에 걸린 환자의 치유를 공적으로 인정해야만 그 나은 사람이 믿음의 공동체에 들어와서 정상적인 예배 활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참고,레13:14/14:2-32)
(레13:14) 아무 때든지 그에게 난육이 발생하면 그는 부정한즉
(레14:2) 문둥 환자의 정결케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곧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 갈 것이요 (레14:3) 제사장은 진에서 나가서 진찰할지니 그 환자에게 있던 문둥병 환처가 나았으면 (레14:4)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명하여 정한 산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고 (레14:5) 제사장은 또 명하여 그 새 하나는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게 하고 (레14:6) 다른 새는 산대로 취하여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와 함께 가져다가 흐르는 물 위에서 잡은 새 피를 찍어 (레14:7) 문둥병에서 정결함을 받을 자에게 일곱 번 뿌려 정하다 하고 그 산 새는 들에 놓을 지며 (레14:8) 정결함을 받는 자는 그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니 그 후에 진에 들어올 것이나 자기 장막밖에 칠 일을 거할 것이요 (레14:9) 칠 일 만에 그 모든 털을 밀되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을 다 밀고 그 옷을 빨고 몸을 물에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레14:10) 제 팔 일에 그는 흠 없는 어린 수양 둘과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하나와 또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삼에 기름 섞은 소제물과 기름 한 록을 취할 것이요 (레14:11) 정결케 하는 제사장은 정결함을 받을 자와 그 물건들을 회막 문 여호와 앞에 두고 (레14:12) 어린 수양 하나를 취하여 기름 한 록과 아울러 속건제로 드리되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레14:13) 그 어린 수양은 거룩한 장소 곧 속죄제와 번제 희생 잡는 곳에서 잡을 것이며 속건 제물은 속죄 제물과 일례로 제사장에게 돌릴지니 이는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레14:14) 제사장은 그 속건제 희생의 피를 취하여 정결함을 받을 자의 우편 귓부리와 우편 손 엄지가락과 우편 발 엄지가락에 바를 것이요 (레14:15) 제사장은 또 그 한 록의 기름을 취하여 자기 좌편 손바닥에 따르고 (레14:16) 우편 손가락으로 좌편 손의 기름을 찍어 그 손가락으로 그것을 여호와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요 (레14:17) 손에 남은 기름은 제사장이 정결함을 받는 자의 우편 귓부리와 우편 손 엄지 가락과 우편 발 엄지 가락 곧 속건제 희생의 피 위에 바를 것이며 (레14:18) 오히려 그 손에 남은 기름은 제사장이 그 정결함을 받는 자의 머리에 바르고 여호와 앞에서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하고 (레14:19) 또 제사장은 속죄제를 드려 그 부정함을 인하여 정결함을 받으려는 자를 위하여 속죄하고 그 후에 번제 희생을 잡을 것이요 (레14:20) 제사장은 그 번제와 소제를 단에 드려 그를 위하여 속죄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정결하리라 (레14:21) 그가 가난하여 이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그는 흔들어 자기를 속할 속건제를 위하여 어린 수양 하나와 소제를 위하여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일에 기름 섞은 것과 기름 한 록을 취하고 (레14:22) 그 힘이 미치는 대로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취하되 하나는 속죄 제물로,하나는 번제물로 삼아 (레14:23) 제 팔 일에 그 결례를 위하여 그것들을 회막 문 여호와 앞 제사장에게로 가져 갈 것이요 (레14:24) 제사장은 속건제 어린 양과 기름 한 록을 취하여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레14:25) 속건제의 어린 양을 잡아서 제사장은 그 속건제 희생의 피를 취하여 정결함을 받을 자의 우편 귓부리와 우편 손 엄지 가락과 우편 발 엄지 가락에 바를 것이요 (레14:26) 제사장은 그 기름을 자기 좌편 손바닥에 따르고 (레14:27) 우편 손가락으로 좌편 손의 기름을 조금 찍어 여호와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요 (레14:28) 그 손의 기름은 제사장이 정결함을 받을 자의 우편 귓부리와 우 편 손 엄지 가락과 우편 발 엄지 가락 곧 속건제 희생의 피를 바른곳에 바를 것이며 (레14:29) 또 그 손에 남은 기름은 제사장이 그 정결함을 받는 자의 머리에 발라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할 것이며 (레14:30) 그는 힘이 미치는 대로 산비둘기 하나나 집비둘기 새끼 하나를 드리되 (레14:31) 곧 그 힘이 미치는 것의 하나는 속죄 제로,하나는 소제와 함께 번제로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할지니 (레14:32) 문둥병 환자로서 그 결례에 힘이 부족한 자의 규례가 이러하니라

셋째, 모세의 규례에 따라 제물을 바치라고 했는데 이것은 문둥병 환자가 정결케 됐을 경우에 시행되는 일종의 법적인 절차였습니다.
넷째, 제사장들에게 증거하라고 하신 까닭은 예수님의 치유 사역이 단순한 기적이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임하는 메시아 시대의 한 뚜렷한 확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성전 지도자들이 이때 예수님의 치유 사역을 공적으로 인정할 수 있었다면 나중에 예수님의 축귀를 보고서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행하는 마귀의 짓이라고 비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막3:22). 그러나 이같은 예수님의 사려 깊은 의도는 문둥병을 치유 받은 그 사람의 불순종 때문에 모두 묵살되었습니다.
문둥병 환자는 처음에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꿇어 엎드려 치료받기를 호소하였습니다. 그는 나음을 입고 깨끗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광야의 첫걸음에 해당하는 예수님의 첫 명령을 순종치 않고 실족해 버렸습니다. 그는 자신이 과거에 문둥병자였는데 예수님이 깨끗하게 고쳐 주셨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간증하였습니다. 물론 그 자체의 행위를 별도로 떼어놓고 본다면 아무 잘못이 없고 오히려 칭찬하고 격려해 주어야 할 일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에 대한 신앙 간증이나 체험의 이야기가 아무리 감동적인 것일지라도 할 때가 있고 해서는 안 될 때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사람의 생각보다 하나님의 생각을 앞세워야 하는 것이 광야의 훈련이 지닌 원칙입니다(참고, 마16:23). 그의 간증은 비록 예수님의 이름을 드러내긴 했어도 불순종의 소치였습니다. 더구나 예수님은 그런 식으로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의 간증은 오히려 예수님을 한 사람의 기적사로 취급하려는 일반 대중들의 그릇된 메시야관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명백한 명령을 무시한 일체의 간증을 하나님은 인정해 주시지 않습니다. 자기 열심이나 자신의 전략으로 주님을 섬기려고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저지르기 쉬운 함정입니다.
거라사인의 지방에서 귀신이 들려 무덤 사이에서 살다가 예수님의 치유를 받았던 자는 문둥병자의 경우와는 정반대로 지시를 들었습니다.

(막5:18)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으나 (막5:19) 허락지 아니하시고 저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친속에게 고하라 하신대 (막5:20)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신 것을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기이히 여기더라

귀신 들렸던 자는 주님의 이러한 명령을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런데 언듯 보면 예수님은 문둥병 자에게는 간증 전도를 하지 말라고 명하시고 거라사인의 귀신 드렸던 자에게는 간증 전도를 하라고 지시하신 듯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도 활동 자체를 하고 안 하는 문제보다 예수님의 구체적인 지시를 어떻게 따르느냐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문둥병 자에게도 전도를 전혀 금하신 것은 아니고, 간증 전도를 하되 제사장에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문둥병자의 잘못은 예수께서 분명히 지시하신 간증 전도의 대상을 무시하고 자기 기분에 따른 전도를 한 것이었습니다.
반면, 거라사인의 귀신 드렸던 자에게도 예수님은 구체적인 간증 전도를 지시하셧습니다. 즉 예수님을 따라다니지 말고 먼저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 친척들에게 증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생각이 아닌 주님의 전략에 따라 전도하였고, 그 결과 데가볼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기이히 여기더라”고 했습니다.(5:20). 나중에 예수님은 데가볼리 지역에 들르셨는데(7:31) 그곳 사람들은 예수님의 하신 일을 극찬하였습니다. 이에 반해서 문둥병자는 자기 마음대로 예수님의 하신 일을 전파 했다가 주님의 복음 사역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만 됐습니다(45절). 바울은 복음을 믿고 복음의 말씀대로 살지 않으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롬10:2) 내가 증거하나니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히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롬10:3)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우리들의 신앙 생활이 지닌 약점은 어쩌면 하나님께 대한 뜨거움이 없어서라기보다는 그릇된 자기 도취의 열심에 빠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의 이름만 내세운다고 해서 능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이라는 대의 명분을 걸었다고 해서 반드시 주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것도 아닙니다. 치유 받은 문둥병자의 기록은 이 점을 밝히 지적해 줍니다. 그는 예수님의 치유 사역을 널리 알려야지 절대로 숨길 일이 못된다고 확신하였던 자였습니다. 그는 열심히 유난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예수님의 편에 섰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신유 체험으로 갑자기 용감해졌습니다. 그래서 잘난 듯이 떠들고 다니면서 시키지도 않은 전도사 노릇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체험에 도취된 자였습니다. 그런 자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법입니다. 사단은 어느새 광야에서 이 치유 받은 문둥병 환자를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예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채웠기에 이 사람의 입에서는 온통 자기 말만 터져 나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순종하지 않는 자들의 간증들이 이와 같습니다. 광야의 첫걸음을 겸비한 자세로 두려워하며 떼어놓지 않는 자들은 조만간 주님 앞에서 방자한 행동들을 하기 마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사십 년간 방황한 까닭도 하나님의 연단과 훈련을 우습게 여기고 자기들 마음대로 주님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치유 받은 문둥병 환자는 자기 병이 확실히 나았으므로 제사장에게 가는 일은 나중에 가도 되고 내일 가도 되고 모레 가도 지장이 없다고 생각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불순종이 하나님을 돕는 일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과연 그러합니까 그가 퍼뜨린 소문이 예수님의 사역에 무슨 도움이 되었습니까 예수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45절) 계셔야 하지 않았습니까
주님을 위해 한다는 일이 오히려 주님의 발을 묶어 놓는 결과가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이런 말씀을 유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스스로 돕겠다고 발벗고 나서기 이전에 반드시 주님이 내게 먼저 하라고 지시하시는 그 작은 일부터 복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광야 생활의 기본입니다. 그런 훈련이 몸에 배지 않고서 주님의 일을 한다고 설치거나 교회 일에 열심을 낸다고 뛰어다니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입니다.
우리들의 주님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나의 육신에 속한 과열된 열심과 나의 무분별한 판단과 성급한 결정 때문에 예수님이 우리 교회 공동체나 우리 동네에 들어오지 못하시고 문 밖 한적한 곳에 밀쳐져 계시지는 않습니까
우리들도 치유된 그 문둥병자와 같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이 어쩌면 주님의 발을 나의 불순종으로 묶을 수 있고 주님의 이름을 헛되이 전파할 수 있는 해로운 열심을 지녔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다시 한번 주님 앞에 “꿇어 엎드리어 간구”(40절)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실로 치유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광야의 첫걸음을 다시 걷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치유해 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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