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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은혜받은 사람들 (엡 06: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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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특히 바울 서신의 경우 은혜에 대한 강조가 두드러집니다.
오직 은혜,오직 믿음이라는 구호는 개혁자들의 신앙이었고 또 고백이기도 했습니다.
에베소서의 경우 “은혜”라는 단어가 13회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은혜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려면 먼저 용어의 뜻부터 살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① 하난(Chanan)
“아랫 사람에게 호의로 몸을 굽히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낱말입니다.
은혜란 상향적이기보다는 하향적인 것입니다.
② 하싸드(Chasad)
“인사하다,친절하다”,때로는 “꾸짖다”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은혜란 무조건적인 친절이라기보다는 절도와 질서를 전제로한 하나님의 친 절이며,때로는 책망도 포함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③ 카이로(Chairo)
“유쾌하게 되다,행복하다,기쁨,너그러움”등의 뜻을 갖는 낱말입니다.
은혜는 우리의 삶을 유쾌하고 행복하고 기쁘고 그리고 너그럽게 해줍니다.
④ 카리스(Charis)
“호의,선물,감사할 가치가 있는”등의 뜻으로 사용되는 낱말입니다.내가 스 스로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 수는 없습니다.
내가 내 돈 주고 나를 위해 물건을 산 후에 그것을 선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은혜란 하나님께서 호의로 주시는 선물입니다.그래서 그 은혜는 감사할 가 치가 있고 뜻이 있는 것입니다.내가 받은 은혜 가운데 최상의 카리스는 하 나님의 구원입니다.이것은 최고 최상의 선물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사용한 은혜라는 단어는 “카리스”입니다.
주경가 바클레이는 카리스를 영어로는 “Charm”(매력)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정말 은혜는 매력이 있는 사건이며 은혜는 사람을 매력 있게 만들어 줍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는 받으면 받을수록 멋이 있고 매력이 있고 감사할 가치가 있고 행복하고 기쁘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아질수록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나이가 많아지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닙니다.
또 빚이 많아지는 것이라든지 얼굴에 주름이 많아지는 것도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가 하면 많아질수록 좋은 것들도 있습니다.그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이 은혜입니다.
은혜는 받을수록 좋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야기한다면 은혜를 받지 못하면 우리의 삶은 황무지와 같습니다.그리고 은혜를 떠나서는 우리의 삶이 존속되거나 발전할 수 없습니다.

1.은혜받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본문 24절은 에베소서의 송영이며 결론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바로 이 구절 속에 은혜의 비결이 드러나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변함없이”라는 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큰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썩지 않는”이라는 뜻입니다.
세상 것은 다 썩습니다.그러나 고린도전서 15:42을 보면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라고 했습니다.여기서 말하는 “썩지 아니할 것”이라는 말과 에베소서 5:24에서 말하는 “변함없이”라는 말은 같은 말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인간의 육체는 결국 다 썩기 마련입니다.토질에 따라 빨리 썩어서 흙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약간 느린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결국은 다 썩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부활한 몸은 썩지 않습니다.그것은 곧 영원한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바울이 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해야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엔 아프다르시아”(썩지 않는다)란 단어를 사용했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즉,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입니다.
헬라 사람들은 편의상 하나님의 사랑을 아가페라는 단어를 사용해 표현했고,인간끼리 주고받는 사랑을 필리아,스톨게,에로스 등으로 호칭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은 창조에서 종말까지,시작에서 끝까지,그리고 영원에서 영원까지 변치 않지만 인간끼리의 사랑은 변한다는 것입니다.
인간끼리의 사랑 가운제 비교적 심도 있고 고상한 사랑을 모성애나 부성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도 변덕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끼리 주고받는 변덕스런 사랑은 이슬과 같은 것이고 낙엽과 같은 것이고 화사한 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혜받기에 합당한 사랑은 썩는 풀이나 꽃 같은 사랑이 아닙니다.
썩지 않는 사랑,썩어서는 안되는 사랑이라야 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썩지 않는 사랑입니다.
우리도 썩지 않는 그 사랑으로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썩지 않는 사랑으로 주님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은혜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사랑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사람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을 오래도록 지속할 능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사랑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공급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이란 교실의 책상이나 책 속에서 배우고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배우고 터득하는 것입니다.
신생아가 사랑이 무엇인가를 배우기 전에 느낌으로 사랑을 터득하고 요구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둘째는,“감소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흔히 사랑이 식었다는 것은 그 사랑의 원형이 변질되었다는 뜻이고 사랑의 양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본문이 말하는 “변함없이”라는 말의 뜻은 “감소되지 않는”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사랑을 감소시키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는 훗날 그들이 지녔던 사랑을 감소시켰고 그 원형을 변질시켜 버렸습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2:4을 보면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제주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언제나처럼 그 날도 공항 대기실은 신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신혼 부부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제가 앉은 건너편에 예쁘게 차려 입은 신혼 부부가 앉아 있었습니다.
다른 신혼 부부들은 사진을 찍거나 서로 기댄 채 조잘대거나 껌을 씹거나 서울로 전화를 거는 등 법석을 떠는 데 비해 그들 부부는 서로 딴 곳을 바라본 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무심히 바라보다가 호기심이 발동해 유심히 관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들은 기다리는 40여 분 동안 줄곧 말이 없었고 등을 돌린 채 있었습니다.그리고 얼굴 표정 역시 굳어 있었습니다.신혼 여행중 다투었거나 아니면 보다 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 시대는 그 어떤 이유로 감소되어 버린 “첫사랑”의 회복이 시급한 시대입니다.
사랑은 귀한 보화입니다만,하지 않으면 그 양이 점점 감소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그리고 하면 할수록 커지고 불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을 감소시키지 맙시다.사랑의 양을 증대시키고 증폭시킵시다.

2.은혜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누가복음 1:26-38을 보면,천사 가브리엘이 갈릴리 지방 나사렛이란 동네에 살고 있던 처녀 마리아를 찾아와 수태하여 아들을 낳게 되리라는 소식을 전한 기사가 나와 있습니다.
가브리엘의 문안은 이렇게 시작됩니다.28절을 보면 “은혜를 받은 자여 편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라고 했고,30절을 보면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인 에베소서 6:23에서는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이상의 구절들을 종합하면 은혜의 결과가 정리됩니다.1)평안이 임합니다.
우리가 입으로 암송하는 평안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참평안,즉 은혜로서 임하는 “샬롬”이 내게 임하게 됩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는 “100만불을 줄테니까 단 세 시간만이라도 나를 편안하게 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그래서 역시 가수인 펫분이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교회에 가자고 전도했지만 그는 “나는 나의 길로 가겠다”(I go to my way)면서 거절했다는 것입니다.그리고 그는 자신의 말대로 지옥으로 갔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기 때문에 평안할지어다”라고 말함으로 샬롬의 근거를 설명해 주었습니다.그렇습니다.참 평안은 내가 주님과 함께 있을 때,그리고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실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는 샬롬이 넘칩니다.
2)두려움이 사라집니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은혜를 받으면 두려움,공포 불안,초조 좌절감 등 현대인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정신적 긴장과 질환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두려움,공포,불안,초조,좌절,패배감 따위는 어떤 문제를 내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그것들이 가져다 주는 결과 때문에 발생하는 정신적 질환입니다.
그러나 은혜를 받으면 그런 것들이 극복되기 마련입니다.
은혜란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받는 것이고 그래서 유쾌하고 기분 좋고 기쁘고 행복한 것이기 때문에,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총만하면 공포나 불안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4:16을 보면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은혜는 갈망하고 구하고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축복인 것입니다.
우린 은혜 없이는 못 사는 사람들입니다.그리고 우린 은혜로 행복하고 유쾌하고 멋지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린 은혜의 사람들,은혜받은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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