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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찾아오시는 아버지 (눅 1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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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했을 때 범죄한 그들은 도저히 하나님을 찾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찾아오셔서 양의 가죽옷을 입혀주어 그들의 벌거벗은 수치를 가리게 해주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는 유산을 가지고 먼 나라로 가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허비한 탕자의 이야기입니다. 탕자는 재산을 다 탕진했을 뿐만 아니라 큰 기근을 만나 곤핍한 밑바닥에서 헤매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겨우 어떤 집의 돼지치는 품꾼으로 채용되었으나 돼지 먹이는 쥐엄열매도 먹을 수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집에서 산해진미를 먹으며, 찬란한 등불 아래 미녀와 춤추고 돌아가는 그 감미로운 정경의 꿈이 이렇게 빨리 깨질 줄은 몰랐습니다. 잠언의 말씀과 같이 여인의 꿀이 떨어지는 입술 속에 예리한 칼과 독이 들어 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주린 배를 웅켜쥐고 쥐엄열매를 먹지 못해 허덕이는 이 청년의 신세의 비참함과 가련함을 우리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눈을 돌려 그의 아버지를 보십시다. 이 탕자의 곤경에 비해 그의 부친에 대한 고충의 기사는 많이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그 아버지의 노고는 주로 정신적인 노고로써, 육체적인 고충보다 더 지대한 바가 있습니다. 그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 정신적 행동반경은 너무도 크고, 그 장단과 방향 형태가 복잡 다양한 것입니다.
아버지는 몽매간이라도 그 집나간 아들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 그 생각은 가까운 일가 친척집에서부터 샅샅이 찾아갑니다. 먼데 있는 친구집도 그 마음이 찾아갑니다. 그런가 하면 동서쪽으로 북쪽으로 생각은 다름질 칩니다.
매우 정신적으로 피로합니다. 그래도 쉴 수도 잘 수도 없습니다. 『먼 남쪽나라 십자성에 빛나는 거기까지 가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은 거기까지 가서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 『아마 이제는 그에게 준 유산도 다 탕진되겠고, 어떤 집에서 머슴살이로 고생을 한없이 하고 있을 거야. 아니면 길에서 병들어 죽었을런지도 모르겠다』는 등의 생각으로 괴롭습니다.
집나간 아들의 自業自得(자업자득)의 고역도 크지만 아버지의 불면 불식의 정신적으로 찾아 헤매는 고뇌는 더욱 크고 괴로운 것입니다. 끊임없이 달리는 그 아들을 찾는 마음은 온 세상을 왔다갔다하며 끝없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성이, 그 찾는 생각이, 그 켕기는 마음은 그 아들이 쥐엄열매도 먹지 못하고 돼지치는 곳, 사실 그 아들이 있는 곳까지 찾아가곤 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있어서 그 부친의 마음은 사랑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정신의 표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너희 부모가 악할지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으로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나님 아버지께서 더 좋은 것을 자녀에게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 죄있는 인생을 찾아오시는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그 독생자로 이 땅에 동정녀의 몸을 통하여 탄생하게 하시사 인류역사 안에 들어오셔서 인류를 구원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일치되심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탕자의 육신의 아버지의 마음이 집을 나간 탕자를 찾아다니는 것은 오히려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으로 줄줄 안다고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선하시고 사랑이 극진하시고 능력이 무한하시어서 지구촌의 슬픔과 소외당함과 고뇌와 죄책이 있는 곳을 샅샅이 살피셔서 그들을 다 위로하고 구원해 주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들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 의의있는 성탄은 1985년 12월 25일 0시를 기해서 우리에게 또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짓는 집일수록 옛집보다 더 쓸모있게 잘 짓는 것처럼 이번 성탄은 지난 어느 때보다 더 깨끗한 마음으로, 더 정성을 다하는 심령으로, 예수를 여러분의 중심에 깊이 영접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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